‘기습 번트+기습 번트로 만든 무사 만루, 빅이닝+동점 막은 이성규 레이저 홈 송구’ 삼성 짜릿한 역전승, 선두 LG 6연승 저지 [대구 리뷰]
[OSEN=대구, 한용섭 기자] 삼성이 선두 LG의 6연승을 저지했다.
삼성은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LG와 경기에서 6-5로 승리했다. 중반까지 끌려가던 경기를 6회 빅이닝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9회 LG의 추격을 한 점 차로 막아냈다.
삼성은 최근 2연패를 끊고 42승 1무 58패를 기록했다. 1위 LG는 5연승에서 멈추며 61승 2무 36패가 됐다.
삼성 선발 원태인은 6이닝 동안 102구를 던지며 7피안타 5탈삼진 무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퀄리티 스타트를 했지만 6경기 만에 승리를 추가, 시즌 5승을 기록했다. 우규민은 시즌 10번째 홀드를 기록, 4년 연속 10홀드를 달성했다.
류지혁이 7회 1사 만루에서 역전 2타점 결승타를 터뜨렸다. 오재일은 8회 1사 만루에서 2타점 쐐기 안타를 때렸다.
LG 선발 플럿코는 5⅓이닝 8피안타 7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김현수는 시즌 100안타를 기록, 역대 6번째 14시즌 연속 100안타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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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삼성 선발 라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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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홍창기(우익수) 신민재(2루수) 김현수(지명타자) 오스틴(1루수) 문보경(3루수) 김민성(유격수) 박동원(포수) 이재원(좌익수) 박해민(중견수)이 선발 출장했다. 오지환이 빠졌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전 오지환의 상태에 대해 "허벅지 뭉침 증상이 있다. 여기서 무리하면 큰 부상이 될 수 있어 내일까지 휴식이다. 오늘은 대타로도 안 나간다"고 말했다. 오지환은 지난 13일 잠실 키움전에서 3회 수비 때 허벅지 앞쪽 근육통으로 교체됐다.
삼성도 부상자가 있다. 지난 13일 인천 SSG전에서 다이빙캐치를 하고서 어깨 탈구 부상을 당한 유격수 이재현은 하루이틀 몸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오늘 훈련은 어느 정도 소화를 했다. 수비는 되는데, 치는게 조금 불편하다. 오늘내일은 몸 상태를 체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준(중견수) 김성윤(우익수) 구자욱(지명타자) 강민호(포수) 피렐라(좌익수) 류지혁(2루수) 강한울(3루수) 오재일(1루수) 김동진(유격수)이 선발 출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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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기선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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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1회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홍창기가 초구를 때려 좌익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때렸다. 신민재가 3루쪽 희생 번트로 1사 3루를 만들었다. 김현수가 우전 적시타를 때려 선취점을 올렸다.
1사 1루에서 오스틴이 풀카운트에서 원태인의 직구를 밀어쳐 우측 펜스 상단을 맞고 나오는 2루타를 때렸다. 1루 주자 김현수가 홈까지 질주해 2-0으로 달아났다.
1사 2루에서 분보경은 삼진 아웃, 김민성이 유격수 땅볼로 이닝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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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트 실패, 또 번트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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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2회 선두타자 강민호가 좌전 안타로 물꼬를 열었다. 이어 피렐라는 중전 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타석에는 류지혁. 삼성 벤치는 보내기 번트 작전을 지시했다. 그러나 초구 번트 파울, 2구째도 번트 파울로 실패했다.
류지혁은 1볼 2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1사 1,2루에서 강한울은 2루수 땅볼을 때렸고, 선행 주자가 아웃되면서 2사 1,3루가 됐다. 오재일은 7구째 커브에 루킹 삼진으로 물러나 추격에 실패했다.
삼성은 0-2로 뒤진 5회 선두타자 류지혁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3회와 4회 삼자범퇴로 끝난 삼성은 2회 이후 나온 첫 안타였다. 후속 타자 강한울은 기습 번트를 시도했는데, 타구는 투수 옆쪽으로 살짝 떴다. 투수 플럿코가 잡고서 재빨리 1루로 던져, 귀루가 늦은 1루주자 류지혁까지 더블 아웃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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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습 번트, 기습 번트로 무사 만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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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6회 선두타자 김동진이 유격수 키를 살짝 넘어가는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1번타자 김현준이 기습 번트를 시도했고, 투수와 포수 사이를 굴러갔다. 포수가 잡아서 1루가 늦었다고 판단했는지, 2루 오버런을 노리고 2루로 송구했으나 모두 세이프됐다.
무사 1,2루에서 김성윤도 비슷한 코스로 기습 번트를 시도했다. 투수가 잡아서 1루로 던졌으나 세이프, 무사 만루가 됐다. 구자욱이 친 땅볼 타구는 투수 발을 맞고 3루쪽으로 굴절 됐다. 3루수가 잡았으나 아무데도 던질 수가 없었다. 2-1로 추격했다.
강민호의 타구를 잡은 3루수 문보경이 홈으로 던졌는데, 송구가 1루쪽으로 치우치면서 포수 박동원의 발이 홈플레이트에서 떨어졌다. 3루수 송구 실책으로 2-2 동점이 되고, 무사 만루가 계속됐다.
피렐라가 삼진으로 물러난 후, 류지혁이 플럿코의 초구를 때려 우전 적시타를 때렸다. 주자 2명이 홈으로 들어와 4-2로 역전시켰다. 1사 1,2루에서 LG는 플럿코를 강판시키고, 함덕주를 구원 투수로 올렸다. 강한울이 우익수 뜬공, 오재일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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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추격전...삼성, 7회 투수 3명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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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4-2로 역전한 뒤 7회 불펜 우규민이 2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삼성 선발 원태인은 1회 2점을 허용했으나 3회 1사 3루 위기와 5회 2사 3루 위기에서 실점을 막아냈다. 6회 1사 후 오스틴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재빠른 1루 견제구로 아웃시켰다. 6이닝 2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LG는 7회 선두타자로 박동원 타석에 문성주가 대타로 나왔고,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1사 후 박해민이 바뀐 투수 이재익 상대로 우전 안타로 1,2루를 만들었다. 홍창기가 2스트라이크 불리한 카운트에서 3구째 바깥쪽 공을 밀어쳐 좌전 적시타로 4-3 한 점을 따라 붙었다.
계속된 1사 1,2루에서 신민재는 우전 안타를 때렸고, 2루 주자 박해민이 홈으로 질주했다. 이 때 우익수 이성규의 홈 송구가 다이렉트로 포수 강민호에게 정확하게 도달했고, 박해민은 태그 아웃됐다. 동점을 막는 홈 보살이었다.
2사 2,3루에서 삼성은 좌완 이재익에서 우완 김태훈으로 투수를 교체 했다. 김현수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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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 오재일의 쐐기 타점...오승환의 진땀 세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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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8회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날 1군 엔트리에 복귀한 LG 투수 박명근은 첫 타자 강민호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성규가 초구를 때려 우익수 뜬공 아웃. 이후 류지혁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강한울도 공 4개를 지켜보고 볼넷으로 출루, 1사 만루가 됐다.
LG는 투수를 최동환으로 교체했다. 오재일이 1루수 미트를 맞고 2루수 옆으로 빠져나가는 우전 안타를 때렸다. 주자 2명이 홈을 밟아 6-3으로 달아났다.
9회초 삼성은 마무리 오승환이 등판했다. LG는 9회 선두타자 문성주가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교체 출장한 허도환이 우선상 2루타를 때려 한 점을 추격했다. 이어 박해민이 우전 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들었다.
홍창기는 2루수 땅볼로 아웃되면서 3루 주자가 득점, 6-5 한 점 차가 됐다. 1사 2루, 신민재의 잘 맞은 타구를 오승환이 글러브에 맞고 앞에 떨어졌고, 1루로 던져 아웃시켰다. 김현수가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되면서 1점 차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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