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임원들 '꼼수 사퇴' 논란…임기 끝났거나 만료 임박
문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LH 임원들이 '꼼수 사퇴'를 했다는 논란도 커지고 있습니다. 철근 빠진 아파트 수를 일부러 축소 발표했다고 실토하면서 책임지겠다며 임원 5명이 모두 사퇴하겠다고 했는데, 알고 보니 이 중 4명은 임기가 이미 지났거나 거의 다 채웠고, 임기 많이 남은 1명은 사표가 수리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사퇴가 우리가 아는 그 사퇴가 아닌 셈인데, 계속해서 오원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한준/LH 사장 : 조직이 이렇게 망가지고 위계도 없고 체계가 없고 기본적인 것조차 상실한 이 조직을 혁신하기 위한 첫 번째 조치로 상임이사 모두에 대한 사표를 일단 제출받았습니다.]
이한준 LH 사장이 지난주 금요일 긴급 기자회견 때 고개를 숙이며 내놓은 인적 쇄신안입니다.
철근빠진 아파트가 애초 발표한 15곳 말고도 5곳 더 있었다며, 상임이사 5명이 책임지고 모두 물러나겠다고 한 겁니다.
그런데 이들 가운데 4명은 임기가 이미 지났거나 임기를 거의 다 채운 걸로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국민주거복지본부장 하모 씨와 국토도시개발본부장 신모 씨는 지난달 25일 임기가 끝난 상태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부사장 박모 씨와 공정경영혁신본부장 오모 씨의 임기는 50일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나머지 한명은 임기가 1년 반 남은 지역균형발전본부장 박모씨인데, 사표를 냈지만 수리되지 않았습니다.
이러자 사실상 상임이사 중에 자신의 임기를 포기하며 책임진 사람은 없는 게 아니냔 지적이 나옵니다.
[LH 관계자 : LH의 정책사업 수행과 LH의 전면적 조직혁신 업무 등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임원을 남겨둔 상황입니다.]
하지만 LH의 '임원 꼼수 사퇴'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전·현직 직원 간 유착이 원인으로 지목된 재작년 'LH 투기사태' 때도 LH는 책임을 지겠다며 상임이사 4명의 사표를 받았습니다.
그때도 2명은 임기를 불과 9일 남겨둔 상태였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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