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째 첫 삽도 못 뜬 ‘거제동 공공도서관’ 좌초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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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연제구가 오는 11월 입주를 앞둔 레이카운티 아파트 단지 내에 추진하던 공공도서관 건립 사업이 조합원 동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수년간 제자리만 맴돌다 사실상 좌초 위기에 빠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5일 연제구에 따르면 거제 공공도서관 예정 용지의 정비계획 변경 신청이 이뤄지지 않아 첫 삽조차 뜨지 못했다.
구와 조합 등에 따르면 공공도서관 예정 용지를 파는 데 대한 반대 여론이 힘을 얻으면서 조합원 동의가 늦춰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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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합원 동의 못 구해” 지지부진
- 대체 부지 마련도 어려워 속앓이
부산 연제구가 오는 11월 입주를 앞둔 레이카운티 아파트 단지 내에 추진하던 공공도서관 건립 사업이 조합원 동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수년간 제자리만 맴돌다 사실상 좌초 위기에 빠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5일 연제구에 따르면 거제 공공도서관 예정 용지의 정비계획 변경 신청이 이뤄지지 않아 첫 삽조차 뜨지 못했다. 구는 2020년 3월 거제2구역 재개발조합에 레이카운티 아파트 3단지 내 약 1420㎡ 규모(430평)의 용지에 공공 도서관 건설 의사를 타진했다. 조합은 2021년 7월 조합원 총회를 열어 도서관 건축 찬반 투표를 진행했고 찬성 결론을 내렸다. 이후 도서관 용지 매매가 조율에 들어가 조합이 구에 40억 원에 팔기로 최종 합의했다. 2020년 9월 착공한 4470세대 규모 레이카운티 아파트는 오는 11월 입주 예정이다.
문제는 매매에 앞서 조합이 예정 부지의 용도변경 신청을 해야 하지만, 3년째 지지부진하다는 점이다. 도서관을 지으려면 기존 근린생활시설과 경로당 및 어린이집 등의 노유자시설을 교육연구시설로 바꾸는 정비계획 변경 신청을 해야 한다. 그 과정에는 전체 조합원(1442명)의 2/3인 950명의 동의가 필요하다.
구에 따르면 2021년부터 지난달까지 여러 차례 독촉했으나 약 820명의 동의서만 받은 상태다.
구와 조합 등에 따르면 공공도서관 예정 용지를 파는 데 대한 반대 여론이 힘을 얻으면서 조합원 동의가 늦춰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서관보다는 민간 사업자에게 200억 원대에 매각해 상가가 들어서는 게 더 이익이라는 판단에서다. 한 조합 관계자는 “겉으로는 조합원 동의가 끝나지 않아 정비계획 절차를 밟지 못한다는 입장이지만 동의를 받기 위해 OS 업체(홍보 요원)를 구하는 등 실질적인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구는 대체 용지 마련이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땅값이 비싼 거제동에 적절한 부지나 살 수 있는 건물이 없을 뿐더러 3년 이상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조합 측과 이 문제를 매듭지어야 대체 부지를 알아볼 수 있다는 것이다. 구 관계자는 “지역 건설사가 K아파트를 지을 때 기부채납으로 연제도서관을 세웠던 사례도 있듯이 지역 사회 환원 차원에서 속도를 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현 조합장은 “반대 여론이 만만찮은 건 맞지만 총회 의결까지 마친 사안이다. 이달 말까지 남은 조합원들의 동의서를 받기 위해 독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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