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치과 인턴·레지던트 합쳐 8명뿐…응급진료 공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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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 치과 수련의 부족 현상에 시달리면서 인턴 수련 병원 지정 등을 통해 치과 응급 진료 공백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다.
15일 부산시치과의사회 등에 따르면 현재 부산에 배정된 치과의사전공의 인턴은 3명으로 전국(392명) 인원수의 0.7%밖에 되지 않는다.
부산시치과의사회 관계자는 "지역의 치과 응급진료 체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인턴 배정 수를 늘려 필수 인력의 타 지역 유출을 방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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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정 추진도 규정 많아 가시밭길
- 동아대병원, 까다로운 법에 발목
- 시치과의사회 복지부에 협조요청
부산이 치과 수련의 부족 현상에 시달리면서 인턴 수련 병원 지정 등을 통해 치과 응급 진료 공백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다.
15일 부산시치과의사회 등에 따르면 현재 부산에 배정된 치과의사전공의 인턴은 3명으로 전국(392명) 인원수의 0.7%밖에 되지 않는다. 레지던트는 5명으로 전국(399명)의 1.2%에 불과하다.
치과의사전공의 인턴 레지던트는 상급의료기관에서 응급 진료를 담당한다. 치과 진료에서 응급 상황은 단순 1차 병원에서 가능한 진료가 아닌 주로 안면·치아 골절, 혀 절단 등 큰 외상을 입은 경우를 말한다. 이때 전문의를 돕고 당직 근무를 서는 인턴 레지던트의 역할이 중요한데, 이들이 부족할 경우 환자는 적기에 제대로 된 치료를 받기 어렵다. 한 치과전문의는 “응급 진료 가능 인력이 없으면 전체적으로 이용 가능한 치과 응급실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현재 부산에 2곳뿐인 치과 응급실에 가더라도 타지역 병원으로 옮기거나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렇게 되면 영구적인 손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부산의 수련의 인원이 부족한 이유로는 수련 가능 병원 자체가 적은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치과 인턴 수련 지정 병원은 부산대병원 1곳뿐이다. 레지던트 수련 지정 병원 역시 부산대병원·동아대병원·인제대부산백병원 3곳밖에 되지 않는데 이마저 제한된 분과에서만 가능하다. 현재 전국 인턴 수련 병원은 33곳으로 60% 이상인 20곳이 서울 경기에 밀집해 있어 인력이 유출되고 있다.
현장에서는 인력 유출에 따른 업무 과부하가 걸리면 다시 인력이 빠져 나가는 악순환이 이어진다고 지적한다. 이 때문에 레지던트 이전 수련 과정인 인턴 수련 지정 병원부터 우선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지만 이마저도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인턴 수련 지정 병원이 되기 위해서는 11개 전문 분과 중 5개 과를 개설해야 하는데 지역에서는 상급의료기관에서 근무를 원하는 지도 전문의가 고질적으로 부족해 5개 과를 모두 만들기조차 어렵다.
부산에서 유일하게 지정을 추진하고 있는 동아대병원 역시 까다로운 의료법 규정에 제약이 걸린 상태다. 5개 과를 개설하기는 했지만 ‘7년 경력 이상의 지도 전문의 5명을 갖춰야 한다’는 조건과 관련해 1명의 경력이 2년 정도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부산시치과의사회는 부산시를 통해 보건복지부에 지정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관련 규정에 의하면 ‘인력수급 조절 등 보건 의료 정책상 필요한 경우 보건복지부 장관이 수련 기관 지정 기준을 달리할 수 있다’는 예외조항이 명시돼 있기 때문이다. 부산시치과의사회 관계자는 “지역의 치과 응급진료 체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인턴 배정 수를 늘려 필수 인력의 타 지역 유출을 방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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