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낭만 지키는 세계 수비수의 황제, '마지막까지 최고의 경쟁 무대 UCL을 바라본다'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지난 10여 년 동안 유럽을 지배했던 최고의 선수들이 유럽을 떠나고 있다.
'신계'에 진입했던 유이한 선수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각각 미국과 중동으로 향했다. 메시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매이로 이적했고, 호날두는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 유니폼을 입었다.
이어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 카림 벤제마도 사우디아라비아 알 아티하드로 떠났고, 리버풀의 캡틴 조던 헨더슨 역시 사우디아라비아 알 에티파크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했다. 리버풀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사디오 마네 역시 호날두와 알 나스르에서 한솥밥을 먹는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는 엄청난 금액을 제시하며 유럽에서 활약한 선수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이제 다음 타킷은 슈퍼스타 네이마르다.
네아마르의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 이적이 유력한 상황이다. 영국의 'BBC'는 "알 힐랄과 PSG가 네이마르 이적을 합의했다. 이적료는 9000만 유로(1312억원)이고, 네이마르는 알 힐랄에서 연봉 1억 5000만 유로(2188억원)를 받는다. 네이마르는 메디컬 테스트와 서류 작업까지 모두 완료했다"고 보도했다.
돈의 유혹에 추풍낙엽처럼 유럽 스타들이 끌려가고 있는 형국이다. 하지만 중동과 미국의 유혹에도 끄떡없는, 커다란 소나무처럼 우뚝 서 있는 스타가 있다.
주인공은 지난 10여 년 동안 유럽 축구를 지배했던 최고의 수비수, 수비수의 황제로 군림했던 선수다. 공격에는 메시와 호날두가 있었다면, 수비에서는 단연 세르히오 라모스다.
라모스는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이다. 2005년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은 후 2021년까지 16시즌을 뛰었다. 총 671경기. 레알 마드리드 역대 출장 4위의 대기록이다. 골 넣는 수비수로 유명한 라모스. 레알 마드리드에서 101골이나 터뜨렸다. 공격수들이 침묵할 때 라모스의 골이 몇 번이나 위기의 레알 마드리드를 구해냈다.
이 기간 동안 21세기 최초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3연패를 포함해 총 4회 UCL 우승을 달성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차지한 모든 우승 트로피를 합치면 22개나 된다.
스페인 대표팀의 전설이기도 하다. 그는 스페인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A매치 180경기를 뛰었다. 스페인 대표팀 역대 1위의 역사. 골은 23골을 넣었다. 스페인이 '무적함대'를 앞세워 세계를 지배할 당시, 수비의 중심은 라모스였다.
라모스는 스페인의 사상 첫 월드컵 우승인 2010 남아공 월드컵 우승 주역이자, 유로 2008 우승, 유로 2012 우승을 이끌었다. 그야말로 스페인 역사상 가장 위대한 수비수로 모자람이 없다.
라모스는 2021년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해 2시즌을 보냈다. 그리고 지난 시즌을 끝으로 PSG와 이별했고, 새로운 팀을 찾고 있다. 라모스는 FA 신분이 됐다.
이런 라모스에게도 MLS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제안이 있었다. 하지만 라모스는 고민하지 않았다. 바로 거부했다. 라모스는 다른 장소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37세의 나이에도 자존심은 굽히지 않았다. 그가 뛸 곳은 오직 한 곳, 바로 '유럽'이다.
스페인의 '마르카'는 "라모스는 유럽 잔류를 원한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 후반에 유럽 클럽과 계약을 할 계획이다. 라모스는 MLS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제안을 거절했다. 라모스는 유럽에서 최고 수준의 경쟁을 계속하기를 원한다"고 보도했다.
특히 라모스는 세계 최고의 무대, 가장 경쟁이 치열한 대회 UCL의 짜릿함과 위대함을 잊지 못하고 있다.
'마르카'는 "라모스는 UCL 4회 우승 경험이 있다. 이번에도 라모스는 UCL에 참가하는 클럽과 계약하기를 원하고 있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팀은 드러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세르히오 라모스, 네이마르.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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