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서다가 힘 빼겠네...14배 늘었다는데, 공항 검색대에 무슨 일
최근 3주간 작년 대비 1350% ‘↑’
손가락에 끼는 금속성 너클도 등장
한국공항공사, 긴급 대책 마련 착수
전자충격기 등 호신용품은 안보위해물품으로 분류돼 이를 소지한 여객이 늘어날수록 공항 혼잡도는 늘어날 수밖에 없어 주의가 요구된다.
14일 김포공항 등 국내 14개 지방공항을 운영하는 한국공항공사(사장 윤형중)에 따르면 여름 성수기인 지난달 21일부터 지난 11일까지 전국 14개 공항에서 안보위해물품 42건이 적발됐다. 이중 호신용품은 27건으로 64%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2건) 보다 13.5배나 늘었다.
공사는 최근 서울 신림동·경기 분당 등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이 벌어지고 동종 예고 글이 인터넷에 난무하면서 불안함을 느낀 시민들이 호신용품을 대거 산 영향으로 풀이하고 있다. 주로 적발되는 호신용품은 전자충격기이지만 최근에는 네 손가락에 끼워 상대를 공격하는 금속성 너클 용품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5월 첫 적발 이후 지난 11일까지 51건이 적발됐다.
전자충격기, 너클 등 호신용품은 안보위해물품으로 분류돼 이를 소지한 채 기내 탑승은 불가능하다. 이를 소지하다 적발되면 관계기관 합동 조사가 이뤄지기 때문에 보안수속·항공기 출발 지연의 원인이 된다.
한국공항공사는 최근 늘어나는 호신용품이 여객 수속에 영향을 준다고 보고 오는 17일 호신용품 판매업체 대표와 긴급 간담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소비자에게 호신용품이 기내 반입 금지 물품임을 알리는 안내문을 동봉하고, 홈페이지에도 같은 내용을 올려 주의 환기를 당부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만들어지는 호신용품은 타인이 알아채지 못하도록 진화한 형태를 띠기 때문에 보안 검색 과정에서 쉽게 가려낼 수 있도록 호신용품 업체에 제원 공유도 강화할 예정이다. 실제 여성이 선호하는 소형 전자충격기의 경우 립스틱 형태로 만들어 육안 구별이 쉽지 않다.
이와함께 교육부와 항공사 등에 호신용품 기내 반입 금지 홍보를 강화하고, 공사 자체 SNS를 활용해 온라인 홍보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최근 전자충격기·너클 등 개인 호신용품의 항공기내 반입 적발이 늘고 있다”면서 “여행객들이 소지한 호신용품이 기내 반입이 가능한 물품인지 위탁수하물로 맡길 물품인지 사전에 확인하면 불필요한 검사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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