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여객선 운항 재개에 200만 ‘보따리상’도 물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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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이궁' 들어보셨습니까?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보따리장사하는 이들 일컫는 말인데요.
3년 7개월 만에 한중간 뱃길이 열리면서 한 때 200만 명에 달했던 따이꿍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김태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산둥에서 출항한 여객선이 인천항으로 들어왔습니다.
입국장에선 여행가방과 함께 커다란 보따리나 봉투를 카트에 싣고 들어온 승객도 눈에 띕니다.
[류레이 / 중국 보따리상]
(얼마만에 들어오시는 거예요?) "3년만이요. 아주 좋아요." (가져오신 건 뭐예요?)"고춧가루요. 나갈 때는 밥솥도 사 가고 싶어요."
[류쉬에커 / 중국 보따리상]
"퇴직하고서 한국에 처음 왔습니다. 가져온 건 농산물이에요. 고추 같은 것들이요."
우리나라와 중국을 오가며 농산물 등을 소규모로 거래하는 보따리상, 일명 '따이궁'들입니다.
따이궁들은 주로 참깨나 마늘, 고춧가루 등 중국 농산물을 들여와 현지보다 비싸게 팔고 그 돈으로 우리나라에서 산 화장품, 밥솥 등을 중국에서 되팔아 이윤을 남기는 겁니다.
한때 200만 명에 달했던 따이궁들은 연간 2조 원 규모의 교역을 하는 것으로 추산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중국과의 뱃길이 막히면서 이들의 발길도 끊겼습니다.
6년 만에 중국 단체관광이 다시 허용된데다 3년 7개월만에 한중 여객선도 운항되면서 인천항과 평택항 등으로 따이궁들이 속속 몰려들고 있습니다.
다음 달에는 중국 최대 명절 중 하나인 중추절까지 앞둬 특수를 노린 따이궁들이 크게 늘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김태우입니다.
영상취재 : 장명석
영상편집 : 박혜린
김태우 기자 burnki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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