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4개월만에 공개 외출… 부친 생가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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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제78주년 광복절인 15일 선친(先親) 박정희 전 대통령의 경북 구미 생가를 방문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 등과 함께 구미시 상모동 선친 생가 입구에 도착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구미 생가에서 대구사범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20년을 살았다.
박 전 대통령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이 어머니 49주기 기일이기도 하고 아버지 생가를 방문한 지도 좀 오래됐다"고 배경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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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제78주년 광복절인 15일 선친(先親) 박정희 전 대통령의 경북 구미 생가를 방문했다. 선자(先慈)인 육영수 여사의 49주기 기일을 계기 삼기도 했다. 지난 4월11일 대구 팔공산 동화사를 방문한 이래 넉달여 만의 공개 외출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 등과 함께 구미시 상모동 선친 생가 입구에 도착했다. 먼저 와 있던 김장호 구미시장이 일행을 맞아들였고, 국민의힘과 새마을회 소속 지지 시민들도 박 전 대통령 팻말과 태극기를 들고 와 환영했다.
박 전 대통령은 환영하는 시민들의 손을 맞잡으며 인사를 나눴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구미 생가에서 대구사범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20년을 살았다. 박 전 대통령은 추모관 참배를 마친 뒤, 스스로 신발 끈을 묶는 등 건강이 호전된 모습을 보였다.
뒤이어 그는 인근의 민족중흥관과 최근 개관한 박정희대통령역사자료관에 차례로 들러 선친의 유품 등과 일대기를 전시한 전시관을 차례로 둘러봤다. 부모님의 외형을 재현한 전시품 앞에서 한동안 발걸음을 떼지 못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이 어머니 49주기 기일이기도 하고 아버지 생가를 방문한 지도 좀 오래됐다"고 배경을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광복절인 이날 아버지인 윤기중(향년 92세) 연세대 명예교수가 별세해 떠나보낸 상황이다.
박 전 대통령은 "옛날엔 아버지하고도 (생가를) 여러 번 모시고 왔었고, 걸어 올라오면서 많은 분이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옛날 생각이 많이 난다"고 소회를 밝혔다. 다만 이날 자신의 외출을 두고 정치 행보란 해석이 나오는 데 대해선 말을 아꼈다.
옛 친박(親박근혜)계 일각의 TK 총선 출마설에 대해 "최근 인터뷰가 있었다. 그때 나온 내용이 전부"라고만 했다. 유영하 변호사는 최근 측근과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면서도 '이제 정치하는 사람들과 자신을 연관시킬 이유가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고 전한 바 있다.
박 전 대통령은 경호 차량에 올라 현장을 떠났으며, 배웅하는 시민들에게 "안녕히 계십시오"라고 손을 흔들며 인사를 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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