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산불 실종자만 1,300여 명…생존자 트라우마 심각
【 앵커멘트 】 일주일 넘게 계속되고 있는 하와이 산불로 인한 사망자가 99명까지 늘었습니다. 연락이 닿지 않는 실종자만 1,300여 명으로 파악돼 수색 작업이 진행될수록 피해 규모가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바싹 타버린 나무를 향해 소방대원이 연신 물을 뿌립니다.
하와이 마우이섬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불길은 잡히지 않았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99명으로 늘었고,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실종자만 1,300여 명으로 파악됐습니다.
구조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어 사망자 수가 2배 이상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옵니다.
▶ 인터뷰 : 크리스웰 / 미국 재난관리청장 - "매우 위험한 상황입니다. 건물에서 안전하게 수색 활동을 할 수 있는지 먼저 확인한 뒤에야 구조팀이 진입할 수 있습니다."
생존자들 역시 심각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시신 대부분이 불에 심하게 훼손돼 신원 파악이 되지 않고 있어, 가족의 생사조차 확인하지 못하는 주민이 상당수입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치안 공백을 틈타 무장 강도까지 활개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루시오 / 하와이 정신건강 상담사 - "많은 사람들이 끔찍한 경험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집을 잃었고, 일부는 차량을 잃었습니다."
화재 원인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이번 산불의 원인 제공자가 현지 전력회사라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강풍에 송전선이 끊기면서 스파크가 일어나 산불이 시작됐다며, 현지 전력회사에 책임을 묻는 집단 소송이 제기된 상태입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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