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투수전→3루타 한방이 승부를 갈랐다…'쿠에바스 7이닝 무실점+김민혁 결승 3루타' KT, 두산 제압 3연승 [MD잠실]
[마이데일리 = 잠실 김건호 기자] 명품 투수전이 펼쳐졌다. 승부를 가르는 것은 1타점 적시 3루타 한 방이면 충분했다.
KT 위즈는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맞대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안재석(2루수)-호세 로하스(좌익수)-양석환(1루수)-김재환(지명타자)-김인태(우익수)-박준영(유격수)-장승현(포수)-허경민(3루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라울 알칸타라.
윌리엄 쿠에바스가 선발 등판한 KT는 김민혁(우익수)-이호연(2루수)-황재균(3루수)-장성우(포수)-앤서니 알포드(좌익수)-김준태(지명타자)-오윤석(1루수)-김상수(유격수)-배정대(중견수)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양 팀 선발 투수들은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1회를 삼자범퇴로 시작한 알칸타라는 2회초 선두타자 장성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알포드에게 첫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김준태와 오윤석 모두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후 알칸타라는 5회까지 단 한 명의 주자도 누상에 내보내지 않았다. 3회초 김상수를 3루수 땅볼, 배정대를 파울플라이, 김민혁을 유격수 땅볼로 잡았다. 4회초에는 이호연과 황재균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장성우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5회초에는 알포드를 파울플라이, 김준태를 삼진, 오윤석을 1루수 땅볼로 막았다.
쿠에바스도 알칸타라의 호투에 맞서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1회부터 3회까지 모두 삼자범퇴로 막았다. 1회말을 정수빈 좌익수 뜬공, 안재석 삼진, 로하스 중견수 뜬공으로 시작했다. 2회에는 양석환 3루수 땅볼, 김재환 1루수 땅볼, 김인태 삼진, 3회에는 박준영 삼진, 장승현 우익수 뜬공, 허경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4회부터는 수비의 도움을 받았다. 4회말 선두타자 정수빈이 번트 내야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안재석이 번트 실패로 물러났지만, 로하스의 타석에서 쿠에바스의 견제 송구 실책이 나왔다. 정수빈이 3루까지 진루했다. 1사 3루 위기에서 로하스가 1루수 앞으로 땅볼 타구를 보냈다. 1루수 오윤석의 선택은 홈이었다. 오윤석의 정확한 송구로 정수빈을 홈에서 잡았다. 위기를 넘긴 쿠에바스는 양석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후 5회도 큰 위기 없이 막았다.
6회초 알칸타라가 첫 위기에 놓였다. 김상수와 배정대를 상대로 삼진을 솎아낸 뒤 김민혁과 이호연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2사 1, 3루 위기였다. 황재균의 타석에서 이호연이 도루를 시도했다. 포수 장승현은 2루에 송구하는 척만 하고 3루 주자 김민혁의 상황을 주시했다. 하지만 장승현이 2루에 송구할 것이라고 생각한 김민혁이 홈으로 달렸다. 결국, 런다운에 걸리며 아웃됐다. 알칸타라가 위기를 넘겼다.
쿠에바스는 7회말 흔들렸다. 로하스를 2루수 땅볼, 양석환을 삼진으로 처리한 뒤 김재환에게 이날 경기 첫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김인태까지 볼넷으로 출루하며 1, 2루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대타 강승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0의 균형이 8회초 깨졌다. 두산은 알칸타라를 내리고 박치국을 마운드에 올렸다. 박치국은 대타 박병호와 김상수를 범타로 처리하며 시작했다. 하지만 배정대가 우익수 앞 안타를 때렸다. 김인태의 포구 실책까지 나오며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김민혁이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좌중간을 가르는 타구를 날렸다. 중견수 정수빈이 몸을 날려 잡으려 했지만, 공이 뒤로 빠졌다. 김민혁은 3루를 돌아 홈까지 질주했다. 하지만 홈에서 태그 아웃됐다.
8회초 분위기를 가져온 KT는 8회말부터 필승조를 가동했다. 박영현이 마운드에 올라와 장승현, 허경민, 정수빈을 삼자범퇴로 막았다. 이어 9회말 등판한 마무리투수 김재윤이 안재석을 삼진, 로하스를 1루수 직선타, 양석환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쿠에바스는 7이닝 동안 실점 없이 2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으로 호투하며 시즌 6승(무패)째를 따냈다. 박영현은 시즌 23번째 홀드, 김재윤은 20세이브를 달성했다. 4시즌 연속 20세이브다. 명품 투수전을 펼친 알칸타라는 7이닝 동안 실점 없이 4피안타 6탈삼진으로 활약했다.
김민혁은 6회초 주루사에 대한 아쉬움을 완벽하게 달랬다. 8회초 1타점 적시 3루타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김민혁의 결승타로 KT가 3연승을 질주했다. 두산은 3연패 늪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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