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에바스 7이닝 무실점' kt, '알칸타라' 내세운 두산 꺾고 3연승

[잠실=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kt wiz가 우완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32)의 활약을 앞세워 두산 베어스를 제압하고 3연승을 질주했다.

kt wiz는 15일 오후 5시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신승을 거뒀다.

3연승에 성공한 kt wiz는 54승(2무45패)째를 올리며 3위를 지켰다. 쿠에바스가 7이닝 동안 100구를 던져 무실점 2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으로 호투하며 시즌 6승째를 챙겼다. 타선에서는 김민혁이 8회 결승 3루타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반면 두산은 3연패에 빠지며 49승1무48패를 기록했다. 우완 선발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7이닝 동안 97구를 던져 무실점 4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으로 호투했지만 팀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하며 노디시전을 기록했다. 8회 등판한 우완 사이드암 불펜투수 박치국이 1이닝 1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경기는 양 팀 선발투수의 투수전으로 진행됐다. 쿠에바스는 시속 140km 중후반의 패스트볼, 커터와 슬라이더를 던져 두산 타선을 상대했다. 알칸타라도 시속 150km 안팎의 패스트볼에 포크볼을 섞어 경기를 풀어갔다.

팽팽한 흐름에서 두산이 먼저 기회를 잡았다. 4회말 선두타자 정수빈이 기습번트 안타로 출루했다. 후속타자 안재석이 번트 실패로 물러났지만 곧바로 1루 견제 실책이 나오면서 정수빈이 3루 베이스를 밟았다. 그러나 1사 3루 기회에서 로하스의 1루 땅볼 때 홈에서 3루주자 정수빈이 잡히면서 두산이 아쉽게 득점에 실패했다.

kt wiz도 6회 들어 첫 득점권 기회를 맞았다. 6회초 2사 후 김민혁이 중전 안타를 때렸다. 이어 후속타자 이호연도 좌전 안타를 기록하며 2사 1,3루를 만들었다. 이때 kt wiz가 1,3루 더블스틸을 시도했지만 3루주자 김민혁이 런다운에 걸려 잡혔다. 두산 포수 장승현이 kt wiz의 더블스틸 시도를 완벽히 읽었다. kt wiz도 득점을 올리지 못하면서 0-0 균형이 이어졌다.

두산이 7회말 소중한 기회를 만들었다. 2사 후 김재환과 김인태가 연속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2사 1,2루로 기회를 이었다. 하지만 여기서 대타 강승호가 쿠에바스에게 3구삼진으로 물러나며 기회가 무산됐다.

알칸타라가 내려가자 kt wiz 타선이 움직였다. 8회초 2사 후 배정대가 두산 박치국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기록했다. 우익수 김인태의 실책도 겹치면서 2사 2루가 만들어졌다. 이때 김민혁이 좌중간을 완벽히 가르는 1타점 선제 3루타를 작렬했다. 그라운드 홈런까지 노려봤으나 홈에서 아웃됐다. 그럼에도 귀중한 선취 타점을 올린 김민혁이다.

승기를 잡은 kt wiz는 '필승조'를 가동했다. 8회말 우완 불펜투수 박영현이 나서 두산 타선을 봉쇄했다. 9회말에는 우완 마무리투수 김재윤이 등판해 승부를 매듭지었다. 경기는 kt wiz의 1-0 승리로 마무리됐다.

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dudrjs70@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