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구리시 광복절 맞아 건 태극기가 거꾸로?…책임 떠넘기기 '한심'
【 앵커멘트 】 구리시가 태극문양을 잘못 그린 엉터리 태극기를 거리에 달았다가 광복절 하루 전날인 어제 저녁 부랴부랴 철거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시는 인쇄업체 실수라면서 책임 떠넘기기에만 급급했고, 제대로 인쇄 됐는지 확인해야 할 담당 공무원은 당일 휴가를 떠났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구리시가 복합청사 앞에 조성한 태극기 거리입니다.
광복절을 맞아 가로등마다 베너형 태극기가 걸려 있습니다.
그런데 어제(14일) 이곳에 게양된 태극기가 갑자기 모두 교체됐습니다.
태극기 깃 면을 늘여달 경우 태극 문양 붉은색 위쪽이 오른쪽으로 볼록해야 하는데, 구리시가 태극문양이 거꾸로 그려진 엉터리 태극기를 단 겁니다.
구리시는 잘못 새겨진 태극기 게양 모습을 사진까지 찍어 버젓이 홍보했습니다.
▶ 스탠딩 : 신혜진 / 기자 - "구리시는 불량 태극기가 걸린 사실을 사흘이 지난 어제 오후에서야 알아차리고 모두 폐기했습니다."
시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 인터뷰 : 김은수 / 경기 구리시 갈매동 - "관공서에서 이것도 다 세금으로 하는 건데, 보면서 '왜 저게 잘못돼 있지?'하면서 황당했어요."
▶ 인터뷰 : 신은수 / 경기 구리시 갈매동 - "많은 사람이 태극기의 의미를 알고 그것을 바르게 다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는 생각이…."
구리시는 인쇄업체에 태극기 규격을 넘겼다면서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합니다.
▶ 인터뷰 : 구리시 관계자 - "인쇄업자가 마지막에 프린터를 잘못해서 프린터는 이제 거의 확인을 안 하거든요."
마지막까지 인쇄물을 검수해야 할 담당 공무원은 정작 태극기 게양 당일 휴가를 낸 것으로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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