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의 레전드가 되고 싶다" EPL 역대 최고액 카이세도, '첫 인터뷰'에서 자신감+근본 넘치는 발언

한유철 기자 2023. 8. 15.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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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첼시
사진=첼시

[포포투=한유철]


모이세스 카이세도가 첼시에서의 포부를 드러냈다.


첼시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활발하게 보내고 있다. 2022-23시즌 리그 12위라는 최악의 성적을 받은 탓에 체제 변화를 목표로 한 결과물이다. 공석이었던 감독 자리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들어왔고 두 번의 이적시장을 보내며 비대해진 스쿼드 정리에 열을 올렸다.


이적시장 초반에는 매각에 집중했다. 은골로 캉테와 세자르 아스필리쿠에타 등 베테랑 선수들을 모두 떠나보냈고 메이슨 마운트, 카이 하베르츠, 칼리두 쿨리발리 등을 매각해 4000억 원 가까이 벌어들였다.


이후 영입에 열을 올렸다. 두 번의 이적시장 동안 8000억 원을 쓴 탓에 이번엔 다소 잠잠할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지만, 오산이었다. 첼시의 영입 행보는 '미친' 수준이었다. 지난겨울 합의를 이뤄낸 크리스토퍼 은쿤쿠가 정식으로 합류했고 비야레알에서 12골을 넣으며 가능성을 보인 니콜라 잭슨을 데려왔다. 또한 레슬리 우고추쿠와 안젤루 가브리엘, 악셀 디사시, 로베르트 산체스 등을 영입해 적재적소 보강을 마쳤다.


여기에 중원 영입도 추진했다. 엔조 페르난데스의 짝을 찾는 데에 혈안이 됐던 첼시는 카이세도 영입을 추진했다.


카이세도는 어린 나이에 이미 경쟁력을 보였다. 2021년 2월 브라이튼에 입성한 후, 반 시즌 임대를 통해 경험을 쌓았고 2021-22시즌 후반기부터 출전 기회를 넓혔다. 2022-23시즌엔 붙박이 주전으로 나서며 브라이튼을 이끌었고 카타르 월드컵도 소화하며 경험의 폭을 넓혔다.


브라이튼에서 에이스로 자리 잡은 카이세도는 지난여름부터 꾸준히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빅클럽과 연관됐다. 본래 아스널행이 유력했지만, 아스널은 데클란 라이스로 선회했고 첼시와 긴밀하게 연관됐다. 첼시는 이번 여름 카이세도 영입을 위해 총력을 다했지만 브라이튼과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이유가 있었다. 브라이튼은 2022-23시즌 리그 6위에 오르며 구단 역사상 최고 순위를 경신했을 뿐만 아니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진출권을 따냈기 때문이다. 추가 일정이 생긴 만큼 빡빡한 시즌을 보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선 두터운 스쿼드 뎁스를 유지해야 한다. 이미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를 리버풀로 보내며 중원이 헐거워졌기 때문에 카이세도까지 빠진다면,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토드 보엘리 구단주의 야망을 꺾진 못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카이세도가 첼시로 향한다. 합의가 완료됐다. EPL 최고 이적료를 경신할 예정이다. 1억 1500만 파운드(약 1955억 원)이며 셀온 조항이 포함돼 있다. 계약 기간은 2031년 6월까지이며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돼 있다. 메디컬 테스트가 예정됐다"라고 밝혔다. 자신의 시그니처 멘트인 'Here We Go'도 빼놓지 않았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역시 카이세도 이적 소식을 알렸다.


여기에 로메오 라비아 영입도 임박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의 제이콥 스테인버그 기자는 "첼시는 라비아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며 마이클 올리세 영입도 추진 중이다. 또한 추가적인 골키퍼와 스트라이커 자원도 물색 중이다"라고 밝혔다. 라비아 영입은 더욱 힘을 받았고 거의 합의에 다다른 상황이다.


곧이어 카이세도 오피셜이 나왔다. 첼시는 15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에콰도르 대표팀 출신인 카이세도를 영입했다. 이 소식을 알리게 돼 매우 기쁘다. 우리는 그와 8년 계약을 맺었다. 1년 연장 옵션도 포함돼 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사진=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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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에 합류한 카이세도가 영입 소감을 드러냈다. 그는 "첼시에 합류하게 돼 매우 기쁘다. 그들이 내게 연락했을 때 두 번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첼시 이적을 통해 나의 꿈이 이뤄졌다. 여기에서 일어나는 모든 순간을 기대하고 있다"라며 기쁨을 표했다.


이어 "클로드 마케렐레와 은골로 캉테는 내게 영감을 줬다. 난 내가 그들과 비슷한 스타일이라고 말할 수 있다. 물론 두 선수의 기량이 나보다는 뛰어나다. 이제 난 첼시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칠 것이다. 어릴 때부터 첼시를 응원하며 경기를 봤다. 내가 여기에 있다는 게 놀랍다"라고 덧붙였다.


이적 소감을 밝힌 카이세도는 이후 공식적인 첫 인터뷰를 진행했다. 첼시는 공식 SNS를 통해 카이세도와 여러 이야기를 나눈 영상을 게재했다.


사진=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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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첼시에서 뛰는 것이 항상 내 꿈이었다. 나는 어릴 때부터 첼시는 지지했다. 마켈렐레나 캉테 같은 선수들을 보며 성장했다. 그들은 내게 큰 영감을 줬다. 나는 여기서 최고의 선수가 되고 싶고, 레전드가 되고 싶다"라고 전했다.


이어 "첼시는 세계에서 가장 큰 클럽이다. 나는 여기서 레전드가 될 것이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과 함께 하게 돼 매우 기쁘다. 그는 스페인어도 잘 한다. 그래서 소통에는 문제 없다. 나는 중앙 미드필더로 많이 출전하고 싶다. 태클도 많이 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동료들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나는 로베르트 산체스, 마크 쿠쿠렐라와 친하게 지냈다. 그들은 첼시에 대해서 내게 많은 이야기를 했다. 그것이 내가 첼시를 결정하는 데에 큰 영향을 끼쳤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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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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