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초등생 성폭행 예고글 내가 썼다”…고교생 자수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byd@mk.co.kr) 2023. 8. 15.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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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오전 흉악범죄 예고 글로 학교가 일시 폐쇄된 서울 시내의 한 고등학교에 배치된 순찰차 앞으로 학교 관계자들이 통행 차량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서울 강남역 인근 초등학교에서 여학생을 성폭행하겠다는 예고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가운데 10대 남자 고등학생이 경찰에 자수했다.

15일 서울 구로경찰서에 따르면 이 학생은 이날 오후 구로구의 한 파출소를 찾아 ‘성폭행 예고글’을 자신이 썼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50분경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여자 초등학생을 성폭행하겠다는 내용의 글이 게시됐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강남역 인근 초등학교에서 8∼13세 여아를 범행 대상으로 삼겠다는 내용의 게시물은 오후 1시30분 올라왔다. 현재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다.

강남역 인근에는 서초초등학교, 서이초등학교, 역삼초등학교, 원명초등학교 등이 있다. 경찰은 해당 초등학교에 국한하지 않고 관내 모든 초등학교에 경찰력을 배치하는 한편, 예고 글 작성자 추적에 나섰다.

최근 살인이나 폭행 등 범죄를 저지르겠다는 예고 글이 잇따르자 이원석 검찰총장은 지난 6일 “온라인상 위협글에 대해 협박죄 외에 살인예비, 위계공무집행방해 등 가능한 형사법령을 최대한 적용하고 구속수사를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법무부 역시 “살인 예고 글 등 공중협박 행위에 대한 처벌과 관련해 법 개정을 추진한다”며 규정 신설에 나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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