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상중' 윤 대통령 방미 일정 차질? / "아버지는 제1멘토" / "공직 그만두면 식당해라"
【 앵커멘트 】 윤 대통령 부친 윤기중 교수 별세 소식, 정치부 원중희 기자와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 질문 1 】 원 기자, 갑작스러운 소식입니다. 윤 대통령으로서는 장례를 잘 치르는 게 우선이겠지만 당장 오는 18일에 한미일 정상회의가 있지 않습니까. 일정 조정이 좀 있을까요.
【 기자 】 네, 대통령실은 일단 국정 공백이 없도록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말씀하신대로 오는 18일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정상회의가 예정돼있고, 윤 대통령은 17일에 출국할 예정이었는데요.
대통령실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출국 날짜에 변동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물리적으로는 오늘(15일)부터 3일장을 치르면 17일 발인이니까 장례 일정을 마치고 당일 출국이 가능한 상황이긴 합니다.
다만, 앞으로 사흘 동안 내부 회의나 보고 일정 등은 어느 정도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2 】 윤 대통령과 윤기중 교수의 이야기도 좀 해보죠. 윤 대통령이 평소 아버지 이야기를 많이 했었죠.
【 기자 】 네, 윤 대통령은 아버지 윤기중 교수에 대해 "원칙을 중요시하는 분이었다", "아버지는 제1 멘토였다"라고 술회한 적이 있습니다.
윤 대통령의 강골 기질이 아버지를 닮았다는 얘기도 주변에서 많이 나왔었고요.
윤 대통령은 연세대 근처인 서울 연희동에서 태어났는데, 어릴 때 아버지의 연구실을 자주 찾았다고 직접 밝힌 적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지난 2월 27일 연세대학교 학위수여식) - "연세의 교정은 제게도 남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아버지의 연구실에서 방학 숙제도 하고 수학 문제도 풀었습니다."
또 대선 후보 시절에는 직접 셰프로 변신해 요리하는 모습도 선보였는데, 여기서도 아버지가 요리 실력을 칭찬했다는 일화를 공개했었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2021년 12월 '석열이형네 밥집') - "부모님하고 같이 밥을 먹었는데, 드시고 나면 꼭 우리 아버지가 '너 나중에 공직 그만두면 식당해라'…."
【 질문 3 】 윤 대통령에게 법대에 진학하라고 한 것도 아버지였다고요.
【 기자 】 네, 윤 대통령은 유년 시절 경제학자가 꿈이었는데 보다 구체적인 학문을 하라는 아버지의 권유에 따라 법대로 진학했다고 합니다.
그만큼 윤 대통령의 가치관 형성에도 아버지의 역할이 컸다는 얘긴데요.
윤 교수가 법대 입학 기념으로 준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의 '선택의 자유'를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책으로 꼽은 적도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21년 검찰총장 퇴임 이후 첫 공개 일정을 아버지와 함께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지난 2021년, 4·7 재보궐 선거 사전투표) - "(오늘 부친분과 함께 온 이유가 있을까요?) 보시다시피 아버님께서 요즘 기력이 전 같지 않으셔서…."
【 질문 4 】 대통령 취임 후에는 대통령실에 직접 모신 적도 있죠.
【 기자 】 네, 지난해 7월 12일입니다.
당시 오후 6시쯤 대통령실 청사에 김건희 여사가 나타나서 출입 기자들도 무슨 일인지 궁금해했던 기억이 나는데요.
30분쯤 뒤에는 윤기중 교수도 차에서 내리는 모습이 포착됐는데, 알고보니 윤 대통령이 직접 초대해 이뤄진 가족 만찬이었던 걸로 확인이 됐습니다.
【 앵커멘트 】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정치부 원중희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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