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대만 쳐들어갔다"…대만언론 사칭 가짜 뉴스 등장

윤고은 2023. 8. 15. 19: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만 영문 일간 '타이완뉴스'를 사칭한 가짜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중국이 대만을 공격했다"는 허위 사실이 게재됐다고 타이완뉴스가 15일 보도했다.

글레이저는 '타이완뉴스247'(@Taiwan News247)이라는 가짜 타이완뉴스 엑스 계정에 "중국 군용기와 선박이 대만 영공과 영해를 침범했다"고 주장하는 글이 올라온 것을 캡처해 올리면서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만 부총통 미 경유 후 나와…대만 국방부 "중국군 대규모 훈련 없어"
(로이터=연합뉴스) 대만 국방부 쑨리팡 대변인이 15일 타이베이에서 기자회견하는 모습. 2023.8.15.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대만 영문 일간 '타이완뉴스'를 사칭한 가짜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중국이 대만을 공격했다"는 허위 사실이 게재됐다고 타이완뉴스가 15일 보도했다.

타이완뉴스는 미국 싱크탱크 '독일마셜펀드'(GMF)의 대만 전문가 보니 글레이저가 14일(현지시간) 엑스에 올린 글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며 독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글레이저는 '타이완뉴스247'(@Taiwan News247)이라는 가짜 타이완뉴스 엑스 계정에 "중국 군용기와 선박이 대만 영공과 영해를 침범했다"고 주장하는 글이 올라온 것을 캡처해 올리면서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글레이저는 인민해방군의 비행기와 선박이 대만의 영공과 영해가 아닌, 대만 '주변'에서 탐지됐다고 강조했다.

2016년 만들어진 문제의 계정에는 1천300명의 팔로워가 있다.

반면 진짜 타이완뉴스의 엑스 계정은 '타이완뉴스EN'(@TaiwanNewsEN)으로, 팔로워가 10만5천100명이다.

타이완뉴스는 '타이완뉴스247'이 자사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독자의 주의를 당부했다.

[보니 글레이저 엑스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이러한 가짜 뉴스는 대만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의 차기 총통 후보인 라이칭더 부총통이 지난 12일 미국을 경유하는 파라과이 방문 일정에 들어간 상황에서 나왔다.

중국은 라이 부총통의 미국 경유에 "단호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대만 국방부는 13일 오전 6시부터 14일 오전 6시까지 대만군이 대만 주변 공역과 해역에서 인민해방군 소속 군용기 6대와 군함 6척을 각각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어 14일 오전 6시부터 15일 오전 6시까지 중국 군용기 18대와 군함 5척이 대만 주변에서 탐지됐고, 이 중 군용기 5대가 대만해협 중간선과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을 침범했다고 발표했다.

대만군은 즉각 전투기를 출격시키고 기체 추적을 위한 방공 미사일 시스템을 가동했으며, 해당 해역에 자국 함정들을 파견해 인민해방군 함정들의 움직임을 추적했다고 알렸다.

대만 국방부는 그러나 이외에 대만 주변에서 중국군의 대규모 훈련이나 다른 행동이 탐지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대만 국방부 쑨리팡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만 주변에서 중국군 활동을 추적하는 것은 대만군의 임무라며 이같이 말했다. 중국군이 거의 매일 같이 벌이는 정도의 무력시위 외에 특이사항은 없다는 설명이다.

쑨 대변인은 라이 부총통의 미국 경유에 따른 중국군의 도발 가능성에 대한 질의에 "대만군은 중국 공산당이 벌이는 모든 활동에 직면할 경우 적을 두려워하지 않고 도발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견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중국군이 대규모 훈련을 벌이지 않는다고 해서 경계나 전쟁 대비 태세를 낮추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라이 부총통은 뉴욕을 거쳐 파라과이에 도착했으며, 샌프란시스코를 경유해 18일 대만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관측통들은 라이 총통의 귀국에 맞춰 중국군이 대만을 향한 무력시위 수위를 높일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pretty@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