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청년 실업률 공개 중단…‘경제 빨간불’에 정책 수단 잇달아 발표
[앵커]
수출과 내수 부진에 부동산 위기까지 겹친 중국이 급기야 청년 실업률 발표를 중단했습니다.
부정적 경제 지표가 이어지자 아예 발표를 하지 않거나 자구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지만 결과는 미지수입니다.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이 촉발한 중국 부동산과 금융권 위기 가능성에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시민 : "우리 일반 시민들은 집값에 신경을 쓰기 때문에 상당히 걱정이 되는데요. 이게 집값에 영향을 줄지."]
이런 가운데 중국 당국이 7월 경제 지표를 발표하면서 청년 실업률 공개를 중단했습니다.
중국의 청년 실업률은 4월 이후 20% 이상 고공행진을 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왔습니다.
[푸링후이/중국 국가통계국 대변인 : "청년 등 연령별 실업률 자료 제공을 잠정 중단했습니다. 관련 통계 방법과 제도가 개선되면 적시에 다시 공개하겠습니다."]
불룸버그 통신은 대졸자들이 여름에 취업시장에 유입돼 청년 실업률이 더 오를 것으로 전망돼왔다고 전했습니다.
함께 발표한 내수 경기의 가늠자, 소매 판매도 증가율이 둔화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소비 심리가 회복되지 않고 있다는 뜻입니다.
경기 회복에 어려움을 겪자 중국 당국이 잇단 대책을 내놨습니다.
중국 인민은행은 단기 정책 금리를 전격 인하하고, 국무원은 외국인 투자 환경 개선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천준장/중국 상무부 차관보 : "외국인 투자 기업이 중국에서 세계적인 선도 제품을 혁신하고 연구 개발하도록 지원합니다."]
하지만 이 역시 모호한 약속이며, 실제 시행을 지켜봐야 한다는 외국 기업들의 평가가 뒤따랐습니다.
비중은 줄고 있다지만, 중국은 여전히 한국의 최대 수출 대상국입니다.
중국 경기가 반등하지 못하면 우리 경제 성장률도 반등이 어려워집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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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원 기자 (sungwon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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