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중장거리 혈전 예고...제주항공 항공기 추가 도입

제주항공, 다음달 8일 B737-8 도입
올해말까지 추가로...총 40대 운용
1000km까지 운항, 중앙아 인니 커버

저비용항공사(LCC)들의 국제선 중장거리 노선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비행 중인 제주항공 여객기 모습. 제주항공 제공

주춤했던 제주항공의 항공기 추가 도입이 재추진되면서다. 현재 LCC들은 티웨이항공, 에어프레미아를 중심으로 장거리 노선 진출도 한창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으로 인한 독과점 노선 축소 영향으로 공항 슬롯, 운수권이 황금 노선을 중심으로 대거 쏟아져 나오기 때문이다.

제주항공은 보잉의 차세대 여객기 기종인 B737-8 한 대를 다음 달 8일 처음 도입한다고 15일 밝혔다. 제주항공은 이 항공기를 포함해 올해 하반기 B737-8 2대를 시작으로 B737-8을 순차적으로 도입한다. 현재 운용 중인 여객기 B737-800NG를 B737-8로 전환한다.

현재 B737-800NG 여객기 38대를 운용하는 제주항공은 올해 말까지 총 40대 여객기(B737-8 2대, B737-800NG 38대)를 운용하게 된다. 코로나 전인 2019년 말(45대)의 89% 수준이다.

새로 도입될 B737-8은 B737-800NG보다 운항 거리가 1000㎞ 이상 길어 중앙아시아, 인도네시아에도 운항할 수 있다. 제주항공이 중장거리로 분류되는 노선들에 이 항공기를 투입할 수 있게 된다. 동남아, 중국, 일본 노선에서 벗어나 운항 거리를 대폭 확장하게 된다.

제주항공은 보잉사와 2018년 11월 B737-8 50대(확정 40대, 옵션 10대)에 대한 구매 계약을 체결하며 선제적으로 신규 항공기 물량을 확보한 바 있다. 제주항공이 구매 계약을 체결한 50대 중 확정 구매 40대는 단일 기종 기준으로 우리나라 국적 항공사가 체결한 구매 계약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이와 함께 제주항공은 기존의 운용리스 형태였던 항공기 운용을 직접 구매 형태로 전환해 고정비를 줄이고 경쟁사보다 우월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 동급 항공기보다 15% 이상 연료를 절감할 수 있고 정비 비용도 10% 이상 줄일 수 있어 연간 12%가량의 운용 비용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제주항공은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