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화도 조문도 '최소화'…조용히 치러지는 尹 대통령 부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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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고(故)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92)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서대문구 연세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 조화를 실은 차량들이 줄지어 들어왔다.
윤 대통령이 조화와 조문을 극구 사양한다는 방침을 밝혔기 때문이다.
대통령실은 앞서 조화와 조문을 사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인인 손명순 여사가 보낸 조화를 시작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명박 전 대통령, 연세대 총장·부총장 등이 보낸 조화가 빈소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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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고(故)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92)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서대문구 연세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 조화를 실은 차량들이 줄지어 들어왔다. 그러나 대부분의 조화는 다시 차량에 실려 되돌아갔다. 윤 대통령이 조화와 조문을 극구 사양한다는 방침을 밝혔기 때문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교수는 노환으로 서울대병원 등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이날 별세했다. 윤 교수의 빈소는 연세세브란스 병원 지하 2층에 마련됐다.
대통령실은 앞서 조화와 조문을 사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빈소가 차려지기도 전인 이날 오후 4시쯤부터 조화가 하나둘씩 도착했다.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인인 손명순 여사가 보낸 조화를 시작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명박 전 대통령, 연세대 총장·부총장 등이 보낸 조화가 빈소로 들어갔다.
하지만 대부분의 조화는 윤 대통령 측이 다시 돌려보냈다. 한덕수 국무총리와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의 조화를 실은 트럭 2대가 오후 4시33분쯤 도착했다. 한 총리의 조화는 장례식장 안으로 옮겨진 반면 박 원내대표의 조화는 돌려보내졌다. 비슷한 시각 도착한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의 조화도 다시 트럭에 실렸다. 그밖에도 언론사 대표, 한 기업 부회장 등이 보낸 조화가 되돌아갔다.
대통령실은 5부 요인(국회의장,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 국무총리), 7대 종교지도자 등이 보낸 조화 등 최소한만 받는다는 방침이다.
조화뿐 아니라 조문도 최소화할 계획이다. 대통령실은 고인의 가족, 제자 등 최소한의 조문만 받는다는 입장이다.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로 지명된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별보좌관은 이날 빈소를 찾았다 20여분만에 돌아갔다. 이 특보는 조문을 하지 않고 유족과 인사만 나누고 돌아갔다고 밝혔다.
이 특보는 장례식장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장관도 오지 말라는 게 윤 대통령의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오후 6시 안팎으로 한 국무총리와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등이 빈소를 찾았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야당 지도부는 이날 저녁 조문할 예정이다.
현직 대통령의 아버지가 재직 중 별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모상으로 범위를 넓히면 지난 2019년 문재인 전 대통령의 어머니가 별세한 바 있다.
대통령실은 경호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 장례식장 지하 2층에 마련된 윤 교수의 빈소로 들어가는 통로는 모두 경호인력이 배치돼 있다.
한편 윤 교수는 1931년 충남 논산 출신으로 1956년 연세대 경제학과, 1958년 연세대 대학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윤 교수는 1961년부터 한양대 경제학과에서 강단에 섰다. 한양대에 재직 중이던 1967년 일본 히토쓰바시대학에서 경제학을 수학하기도 했다. 이후 연세대 상경대학 응용통계학과에서 교수로 재직한 윤 교수는 한국 통계학의 기틀을 세운 인물로 평가받는다.
김도균 기자 dkkim@mt.co.kr 안재용 기자 po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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