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막판 10분 난타전 끝에 스웨덴 꺾고 사상 첫 결승행[여자월드컵]
2010년대 세계 축구를 호령했던 스페인 남자축구와는 달리, 스페인 여자축구는 오랜기간 그 명성에 걸맞지 않은 성적을 내왔다. 1991년 중국 대회부터 2011년 독일 대회까지는 월드컵 본선에 이름도 올리지 못했고, 첫 본선 진출이었던 2015년 캐나다 대회에서는 조별리그를 넘지 못했다. 2019년 프랑스 대회에서는 조별리그를 통과했으나, 16강에서 멈췄다.
하지만 프랑스 대회 이후 4년간, 스페인 여자축구는 엄청난 성장을 보였다. 그리고 드디어 꿈에 그리던 월드컵 결승 무대에 이름을 올리는 쾌거를 이뤘다.
스페인은 15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이든 파크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4강전에서 후반 마지막 10분간 난타전을 벌인 끝에 2-1로 이겼다.
스페인은 조별리그에서 일본에 0-4로 대패하긴 했지만, 16강에서 스위스를 5-1로 완파하고 8강에서는 지난 대회 준우승팀인 네덜란드를 2-1로 제압하는 등 상당한 기세를 올리고 있었다. 하지만 북유럽의 강호인 스웨덴 역시 8강에서 유력한 우승후보였던 일본을 2-1로 꺾는 등 경기력이 만만치 않았다.
두 팀의 경기는 시종일관 팽팽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치고 후반 중반을 지나면서도 그 균형이 그대로 이어지며 연장전으로 승부가 접어드는 것처럼 보였다.
팽팽했던 실이 끊어진 것은 후반 36분이었다. 스페인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스웨덴 수비수를 맞고 골문 앞에 있던 2003년생 10대 공격수 살마 파랄루엘로(바르셀로나)에게 떨어졌고, 이를 파랄루엘로가 강력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맹반격에 나선 스웨덴이 다시 골을 집어 넣으며 경기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후반 43분 스페인 문전 앞에 있던 레베카 블룸퀴스트(볼프스부르크)가 회심의 슈팅으로 스페인 골문을 꿰뚫었다.
균형은 1분 뒤에 다시 깨졌다. 스페인 수비수 올가 카모나(레알 마드리드)의 발끝에서 갈렸다. 카모나는 흔히 ‘손흥민 존’으로 불리는 페널티지역 외곽 왼쪽 부근에서 회심의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날렸고, 이게 스웨덴 골키퍼 손을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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