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아는 그 나라 맞나”...관광객 몰리고 수출 늘자 6% 깜짝 성장
다만 국내총생산(GDP)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국내소비가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지속적인 성장에 대해 복합적인 의견이 혼재하는 상황이다.
15일 일본 내각부가 발표한 GDP 속보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에 일본 경제는 예상치인 0.8%를 두 배 가까이 웃도는 1.5%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일본 경제는 3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플러스 성장에 힘을 보탠 것은 수출이다. 수출은 전기 대비 3.2% 증가하며 2분기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가장 큰 역할을 것은 반도체 공급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자동차 부문에서 수출이 활발하게 이뤄진 것이다. 여기에 밀려드는 일본 관광객들도 GDP 수춮에 한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지에서는 올해 상반기에만 11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일본을 찾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수출이 늘어난 것과 비교할 때 아쉬운 점은 수입의 감소다. 수입은 전기 대비 4.3% 감소하면서 3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원유 등 광물성 원료와 코로나 등 백신 의약품, IT 제품 등이 줄면서 수입 감소로 이어졌다. 수입이 줄고 수출이 늘면서 GDP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장기적으로 불안한 부분은 내수와 관련된 부분이다. 이번 분기에 개인 소비는 0.5% 줄어들면서 3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내수 감소의 가장 큰 요인은 물가상승이다. 올해 들어 일본 소비자물가는 매월 3~4%씩 꾸준히 늘고 있다. 이달에도 3% 가량의 물가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소비감소는 일본 정부 예상보다 큰 폭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내수와 관련된 부분은 우울과 둔감이 눈에 띈다”고 우려했다. 코로나 이후 경졔가 정상화를 찾고 있지만 물가 상승에 따라 전반적인 내수 소비 둔화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일본 GDP에서 내수가 차지하는 부분은 절반 가량에 달한다. 서울 이승훈 기자·도쿄 김규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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