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없이 살 빠지고 혈변 반복땐?... 이것 의심

최다인 기자 2023. 8. 15.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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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부분의 암 질환은 증상이 나타나고 통증이 발생 되면 어느 정도 진행된 경우가 많다.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대장암도 초기에는 아무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조기 치료가 중요한 대장암에 대해 허규찬 건양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의 도움말로 적절한 검사 및 수술법을 알아본다.

◇증상

대장암은 단순한 소화불량, 빈혈, 복통, 체중감소, 만성피로 등 특징적이지 않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 배변 습관 변화, 혈변이나 점액이 섞인 변을 보거나 변비가 생긴다든지 변을 봐도 시원치 않은 증상이 보이거나 변이 가늘게 나오는 증상, 또는 배에 덩어리가 만져지는 등의 다양한 증상이 발현될 수 있다. 이런 증상이 보이면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하겠지만 대장암을 조기에 발견하려면 이런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진단을 받아야만 한다.

◇대장내시경 검사

대장암의 검사 시작은 대장암이 60대에 가장 많이 생기기 때문에 50대가 되면 증상이 없더라도 대장내시경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검사에서 정상소견을 보이면 약 5년에 한번 씩 대장내시경을 하면 된다. 물론 그 전에 한 검사에서 용종이 있었거나 가족 중에 대장암 환자가 있는 경우, 궤양성 대장염 등 대장암 발생가능성이 높은 사람에겐 일찍이 정기검사를 시작하는 것을 권하고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다양한 종합 검진을 하고 있는데 50대의 경우는 정확한 대장암 검사가 프로그램에 포함돼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가장 좋은 검사 방법은 대장 내시경이다. 대장 전체를 직접 보고 확인 할 수 있으며 조직검사도 할 수 있고 암으로 변할 수 있는 작은 혹인 대장 용종을 제거하는 치료도 한꺼번에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장 내시경을 할 수 없는 경우는 조영 바륨관장검사와 에스 결장경 검사로서 대신할 수 있다. 최근 PET-CT도 진단을 위해 많이 이용되고 있지만 건강한 사람에서 대장암을 찾는 용도 보다는 대장암 발견이 된 환자에서 다른 장기로 전이가 되진 않았는지 확인하는데 더 큰 목적이 있다.

◇수술

대장암의 치료는 수술이 기본이다. 항암제 치료 및 방사선 치료는 수술 전, 후에 보조적인 치료로 그 역할이 크지만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를 빼고는 수술 없이 치료하는 경우는 없다고 보면 된다. 조기암의 경우는 수술만으로도 95% 이상의 완치율을 보이며 2·3기암의 경우는 수술 전, 후 항암제 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선택적으로 같이 하게 되면 수술만 한 경우보다 좋은 예후를 보인다. 다른 곳으로 암이 전이가 된 4기암의 경우에도 수술로 절제가 가능하다면 수술을 먼저 고려하고 절제가 가능한 4기암의 경우 25-35%의 완치율을 기대할 수 있다. 재발암도 수술이 가능하다면 적극적으로 수술을 한다면 일부에서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환자 맞춤치료

대장암은 암의 진행정도, 암의 위치, 암의 전이(다른 곳으로 퍼진 암)여부, 암의 합병증 여부에 따라 다양한 수술 방법 및 치료 방법이 다르게 적용되어 진다. 대장암은 결장암과 항문에서부터 15cm 정도 되는 직장에 생기는 직장암을 합해서 말하는데 결장암과 직장암의 1기암은 수술만으로 치료가 가능하며 일부 경우는 내시경절제술 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결장암이 진행된 2기암과 3기암은 항암제 치료가 보조적으로 필요하며 직장암의 2기암 일부와 3기암에서는 수술 전이나 수술 후 항암제 치료와 함께 방사선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있다.

다른 곳으로 암이 전이된 결장암, 직장암 4기의 경우는 수술이 가능할 시 간절제, 폐절제등 전이된 암을 수술적 절제로 제거 하는 것이 가장 적절한 치료법이다. 수술이 불가능해도 고주파 열치료, 항암제 치료, 방사선 치료 등을 선택, 사용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주변 장기까지 침범하는 등 너무 많이 진행된 암이 아닌 경우 결장암은 개복 수술을 하지 않고 복강경으로 4-5cm 정도의 상처만으로 수술이 가능한 복강경 수술이 시행되고 있다. 개복수술에 비해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며 개복수술과 같은 정도의 암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최근에는 로봇수술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직장암의 경우에서도 선택적으로 복강경 수술을 시행하고 있으며 개복수술과의 비교 연구 결과가 나오면 직장암에서도 복강경 수술이 일반화 될 가능성이 있다. 이와 같이 환자에 따라 다양한 치료 방법이 있으므로 환자에게 가장 효과적인 치료 방법을 적용하게 된다.

◇수술 후 관리법

허규찬 건양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대장암은 5년간 재발이 없어야 완치됐다고 말할 수 있다. 재발의 경우 80% 이상이 수술 후 첫 2년 내에 재발하지만, 치료를 하면 완치를 기대할 수 있으므로 첫 2년간은 적극적인 외래 관찰이 중요하다. 수술 후 5년간은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수술만 잘 받으면 된다는 생각보다는 수술 후 관리도 받아야 한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겠다.

도움말=허규찬 건양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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