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실패가 영국과 SNS 때문?…전북지사의 `남탓 타령` 논란

박양수 2023. 8. 1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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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듭된 파행 끝에 조기 퇴영 사태를 빚은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의 책임 문제와 관련,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전북도의 책임을 일부 인정하면서도 소셜미디어(SNS)와 일부 참가국에 책임을 돌리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김관영 도지사는 14일 기자회견을 통해 "전북에서 대규모 국제대회를 치러 많은 분들이 성원을 보냈는데 결과적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해 송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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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영 전북도지사 [YTN 화면 캡처]
김관영 전북도지사 [YTN 방송화면 캡처]

거듭된 파행 끝에 조기 퇴영 사태를 빚은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의 책임 문제와 관련,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전북도의 책임을 일부 인정하면서도 소셜미디어(SNS)와 일부 참가국에 책임을 돌리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김관영 도지사는 14일 기자회견을 통해 "전북에서 대규모 국제대회를 치러 많은 분들이 성원을 보냈는데 결과적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해 송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책임을 통감하고, 마음의 상처를 입은 국민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김 도지사는 전북도와 관련해 제기되고 있는 '공무원 외유성 해외 출장' 등 각종 의혹에 대해선 자체 감사를 진행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새만금 개발을 위해 수십조 원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따내려 했다는 공세에 대해선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며 "허위 사실 주장으로 전북도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행위에 대해선 더 이상 묵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새만금 사업은 잼버리 개최 훨씬 이전부터 국가사업으로 추진됐다. 새만금 신공항은 문재인 정부 당시 균형발전을 위해 전국 시도가 핵심 SOC 사업 각 2건씩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기회를 가졌는데, 당시 전북도는 새만금 신공항을 제출했기 때문에 면제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진 취재진과의 질의 응답에선 책임을 남에게 돌리는 듯한 면피성 발언이 나왔다.

김 지사는 대회 초반에 제기된 화장실 위생 문제에 대해 "(제가 볼 때는) 영국 대표단이 철수하면서 자신들의 철수 이유를 정당화하기 위해 화장실 얘기를 부각시킨 면이 있다"고 했다.

또한 논란이 된 음식과 해충, 의료 문제 등에 대해선 "명확하게 조직위 업무에 들어가 있다"며 조직위에 책임을 돌렸고, 샤워실과 폭염 대비 시설 미흡에 문제도 "조직위 사무총장과 위원장이 결재라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성공한 잼버리로 꼽히는 '1991년 고생 잼버리'와 이번 대회를 비교하는 질문에 "당시보다 SNS가 발달해 문제를 키웠다"는 답을 내놓아 비판받았다. 이에 대해 "가장 큰 차이는 SNS 발달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초반에 문제가 있을 때 참가자들이 바로바로 SNS에다 그걸 올리고, 사진 찍어서 부모에게 보내고, 그런 것들이 금방 이슈화되고 있었다"고 했다.

한편, 이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사과만 하면 됐지 왜 '남탓' 발언으로 긁어서 부스럼을 만드는지 모르겠다"면서 "김 지사의 안이한 인식으로 욕만 더 먹게 생겼다"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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