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출신'들의 빅리그 선발 맞대결…켈리의 판정승 하지만 웃은 건 플렉센

김건호 기자 2023. 8. 15.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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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KBO리그 출신들의 맞대결이 메이저리그에서 열렸다.

콜로라도 로키스는 15일(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맞대결에서 6-4로 승리했다. 콜로라도는 46승 73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5위, 애리조나는 59승 60패로 3위다.

이날 경기 양 팀 선발은 국내 팬들에게 익숙한 선수들이었다. 콜로라도는 선발로 크리스 플렉센을, 애리조나는 메릴 켈리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두 선수 모두 KBO리그에서 활약한 경험이 있는 선수다. 플렉센은 2020년 두산 베어스에서 활약했다. 켈리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시즌 동안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오랜 시간 뛰었다.

SK 와이번스 시절 메릴 켈리./마이데일리 DB
두산 베어스 시절 크리스 플렉센./마이데일리 DB

플렉센은 1회말 흔들렸다. 선두 타자 코빈 캐롤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케텔 마르테를 삼진,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으며 한숨 돌렸지만, 크리스찬 워커에게 1타점 적시 2루타를 맞았다. 이후 카일 루이스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2회초에도 플렉센은 실점했다. 제이스 피터슨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알렉 토마스와 가브리엘 모레노에게 연속 2루타를 맞으며 1실점했다. 하지만 헤랄도 페르도모와 캐롤을 상대로 삼진을 솎아냈다.

이후 안정감을 되찾았다. 3회부터 5회까지 3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하지만 6회초 워커에게 홈런을 허용했다. 1사 주자 1루 상황에서 워커에게 복판으로 들어간 포심패스트볼을 던졌다. 실투였다. 워커는 놓치지 않았고 그대로 우측 담장을 넘겼다. 이후 루이스를 삼진, 피터슨을 2루수 땅볼로 잡은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날 경기 플렉센의 성적은 6이닝 4실점(4자책)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이다.

크리스 플렉센./게티이미지코리아

반면, 켈리는 경기 초반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1회말 선두타자 찰리 블랙몬에게 볼넷을 내주며 시작했지만, 에제키엘 토바, 라이언 맥마흔, 엘리아스 디아스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했다.

켈리는 2회말을 삼자범퇴로 막았다. 이어 3회말 엘레우리스 몬테로를 우익수 뜬공, 브렌턴 도일을 삼진으로 잡은 뒤 블랙몬에게 안타, 토바에게 2루타를 맞으며 2, 3루 위기에 놓였지만, 맥마흔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하지 않았다. 안정감을 찾은 켈리는 4회를 삼자범퇴로 끝냈다.

하지만 5회부터 켈리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몬테로에게 1점 홈런을 허용했다. 초구 커터가 스트라이크존 가운데로 들어갔다. 몬테로의 타구는 그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갔다. 6회말에도 홈런을 맞았다. 이번에도 실투였다. 슬라이더가 복판으로 갔다. 토바가 놓치지 않고 때려 아치를 그렸다. 이후 맥마흔을 삼진, 디아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브렌던 로저스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놀란 존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은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켈리는 6이닝 2실점(2자책) 5피안타(2피홈런) 1볼넷 11탈삼진으로 호투를 펼치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플렉센과의 선발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메릴 켈리./게티이미지코리아

하지만 켈리는 웃을 수 없었다. 팀이 역전패를 당했기 때문이다. 8회말 등판한 조 만티플리와 스콧 맥거프가 무너졌다. 만티플리는 블랙몬, 토바, 맥마흔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이어 맥거프가 마운드에 올라와 만루 상황에서 디아스를 유격수 직선타로 잡았지만, 로저스에게 동점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어 존스의 역전 1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결국, 맥거프도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카일 넬슨이 등판했다. 하지만 앨런 트레호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8회말에만 4점을 허용하며 4-6으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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