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야스쿠니신사에 공물·참배…한국 "깊은 유감"
[뉴스리뷰]
[앵커]
우리가 나라를 되찾은 광복절은 일본에 있어선 히로히토 일왕이 항복을 선언한 패전일입니다.
하지만 올해도 일본 총리의 추도사 등에서는 과거 역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이나 반성은 좀처럼 찾아볼 수 없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요.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나루히토 일왕과 함께 '전국 전몰자 추도식'에 참석한 기시다 일본 총리.
기시다 총리는 추도사에서 또 한 번 "전쟁을 되풀이하지 않겠다", "전후 일본은 일관되게 평화국가의 길을 걸어왔다"는 지난해 표현을 반복하며 일본의 '미래'에 방점를 찍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 "우리 민족은 적극적 평화주의 깃발을 들고, 국제사회와 손을 잡고, 끊임없는 갈등의 환경 속에서도 세계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할 것입니다."
과거 일본 총리들은 패전일이 되면 과거사에 대한 반성의 뜻을 표명해왔지만, 2012년 12월 아베 신조 총리 재집권 이후 이런 관행은 사라졌습니다.
반면, 나루히토 일왕은 작년처럼 "과거를 돌아보며 깊은 반성 위에 서서 다시 전쟁의 참화가 되풀이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언급해 또 한 번 묘한 대조를 이뤘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료를 보냈고, 초당파 의원 모임 소속 약 70명,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 등이 올해 또다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즉각 유감의 뜻을 표명했습니다.
외교부는 대변인 논평을 통해 "정부는 일본의 과거 침략 전쟁을 미화하고 전쟁 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에 일본 정부와 의회의 책임 있는 지도자들이 또다시 공물료를 봉납하거나 참배를 되풀이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습니다.
외교부는 또 역사를 직시하고,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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