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오피니언리더] 라이칭더 대만 부총통 남미 유일 수교국 파라과이 방문

이규화 2023. 8. 15.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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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의 차기 총통 후보인 라이칭더(사진 오른쪽) 부총통이 14일(현지시간) 남미에서 유일하게 대만과 외교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파라과이 방문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한편, 중국 정부는 라이칭더 부총통이 파라과이 방문 길에 미국에 들른 것에 불만을 숨기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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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의 차기 총통 후보인 라이칭더(사진 오른쪽) 부총통이 14일(현지시간) 남미에서 유일하게 대만과 외교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파라과이 방문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그는 극진한 환대를 받았습니다.

언론사 기자 등 대표단과 함께 미국 뉴욕을 찾았다가 이날 아침 아순시온에 도착한 라이 부총통은 실비오 페티로시 국제공항에서 파라과이 외무부 차관의 영접을 받았습니다. 정복을 입은 군 장병의 영접 의식도 진행됐습니다. 그는 이어 15일 대통령에 취임하는 산티아고 페냐 당선인과 만나 차이잉원 대만 총통의 축하 인사를 전했습니다.

페냐 파라과이 대통령 당선인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라이 부총통과 반갑게 인사하는 사진과 함께 "우리는 양국의 이익을 위해 앞으로 협력 관계를 심화해 나가기로 이야기했다"는 게시물을 올렸습니다. 라이 부총통은 임기 종료를 앞둔 마리오 아브도 베니테스 대통령도 예방했다고 파라과이 대통령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습니다.

아순시온 시장은 별도로 라이 부총통에게 귀빈 명예 훈장을 수여하며 수교국 대표를 극진히 환대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차이 총통 특사 자격으로 파라과이를 찾은 라이 부총통은 15일 파라과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뒤 다시 미국을 거쳐 귀국할 예정입니다.

취임식에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 데브라 할런드 미국 내무부 장관 등도 참석할 예정입니다. 라이칭더 부총통은 자연스럽게 이들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자리에는 우리나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국민의힘 정희용 의원 등이 경축 특사로 참석해 윤석열 대통령 친서를 전달할 예정입니다.

한편, 중국 정부는 라이칭더 부총통이 파라과이 방문 길에 미국에 들른 것에 불만을 숨기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13일 라이 부총통에 대해 "시종일관 말썽꾼"이라고 했습니다. 라이칭더 부총통이 미국 뉴욕에서 지지자들에게 행한 연설에서 "대만은 권위주의적 위협에 두려워하거나 물러서지 않겠다"며 중국의 위협에 굴하지 않겠다고 밝힌 데 대한 반응으로 보입니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의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라이는 완고한 '대만 독립' 지지자로 자기 뿌리를 잊은 배신자"라고 비난했습니다. 이규화 논설실장, 엑스(구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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