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역대 이적료 1위가 카이세도? '레전드도 놀랐다' 첼시, 수비형 MF에 1950억을 쓰다니

이원희 기자 2023. 8. 15.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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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첼시로 이적한 모이세스 카이세도. /사진=첼시 홈페이지
모이세스 카이세도. /사진=첼시 홈페이지
모이세스 카이세도의 오피셜. /사진=첼시 홈페이지
'에콰도르 특급' 모이세스 카이세도(22)의 엄청난 이적료. 믿을 수 없는 금액에 레전드도 깜짝 놀랐다.

첼시는 15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카이세도와 8년 계약을 맺었다. 1년 연장 옵션도 포함돼 있다"고 발표했다. 리그 정상급 수비형 미드필더로 꼽히는 카이세도는 지난 시즌까지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잉글랜드)에서 뛰었다. 이적료가 엄청나다. 카이세도의 정확한 이적료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영국 더 가디언은 "첼시가 EPL 최고 이적료인 1억 1500만 파운드(약 1950억 원)에 카이세도를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축구계에 충격을 안긴 이적이다. 프리미어리그 레전드 크리스 서튼은 지난 14일 영국 데일리메일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카이세도 이적에 대해 얘기했다. 서튼이 언급한 시점은 카이세도의 이적 오피셜이 나오지 않았지만, 카이세도의 이적료와 관련해선 수많은 현지매체를 통해 이미 알려진 뒤였다. 서튼은 아직 정점을 찍지 못한, 현재 발전 중인 카이세도에게 막대한 이적료를 지출한 첼시의 결정에 놀라움을 표했다.

'수비형 미드필더(카이세도)의 이적료가 1억 1500만 파운드다. 그만한 가치가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은 서튼은 "그 포지션에서의 선수에게는 많은 돈이다. 앞으로 첼시가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다면, 그 돈이 가치가 있겠지만, 확신하지 못하겠다"고 답했다.

실제로 카이세도의 이름이 알려진 건 최근이었다. 2021년 브라이턴으로 이적해 EPL에 입성한 카이세도는 주전 경쟁에서 밀려 주로 벤치 멤버로 활약했다. 긴 기다림 끝에 지난 해 여름 브라이턴 핵심 미드필더였던 이브 비수마가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덕분에 지난 시즌 카이세도는 주전으로 올라서 자신의 가치를 발휘했다.

하지만 그 한 시즌 임팩트가 상당히 강렬했다. 지난 시즌 카이세도는 리그 37경기에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포지션이 수비형 미드필더이기 때문에 공격포인트가 많은 건 아니었지만, 정확하고 타이트한 수비를 앞세워 수비진을 철벽같이 보호했다. 옐로카드 10장을 받을 정도로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펼쳤다. 경기당 평균 태클 2.7회에 성공하며 리그 7위에 올랐다.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카이세도에게 시즌 평점 6.92를 주었다.

덕분에 브라이턴은 강팀들을 제치고 리그 6위를 차지하는 이변을 만들어냈다. 유럽대항전 진출 티켓을 따내 올 시즌 유로파리그에 나선다.

모이세스 카이세도. /AFPBBNews=뉴스1
수비에 집중하는 모이세스 카이세도(오른쪽). /AFPBBNews=뉴스1
경기에 집중하는 모이세스 카이세도(왼쪽). /AFPBBNews=뉴스1
첼시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올 여름 첼시는 수비형 미드필더 은골로 캉테(알 이티하드)를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로 떠나보내 공백이 생긴 상황이었다. 결국 적극적으로 영입에 나서 카이세도를 데려왔다. 올 여름 카이세도를 두고 첼시와 리그 경쟁팀 리버풀이 치열한 영입전을 벌였다. 원래는 리버풀이 영입 경쟁에서 한 발 앞서나갔다. 첼시가 움직이기 전 리버풀이 이적료 1억 1000만 파운드(약 1870억 원)를 제시했고, 브라이턴도 이를 수락했다.

하지만 카이세도가 리버풀 제의를 뿌리쳤다. 대신 뒤늦게 영입 제안서를 건넨 첼시행을 택했다. 카이세도는 어린 시절부터 캉테를 존경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교롭게도 카이세도가 캉테의 빈자리를 메우게 됐다.

크리스 서튼. /AFPBBNews=뉴스1
모이세스 카이세도(오른쪽). /사진=첼시 SNS
은골로 캉테. /AFPBBNews=뉴스1
또 카이세도는 EPL 역대 최고 이적료뿐 아니라, 축구 역사상 이적료 3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17년 '슈퍼스타' 네이마르가 역대 최고 이적료 1억 9200만 파운드(약 3260억 원)에 바르셀로나(스페인)에서 파리 생제르맹(프랑스·PSG)으로 이적했다. 2위는 킬리안 음바페로 2017년 AS모나코(프랑스)에서 PSG로 옮겼을 당시 이적료 1억 2800만 파운드(약 2170억 원)를 기록한 바 있다. 그 다음으로 카이세도가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카이세도의 이적료에 물음표가 붙는 것도 사실이다. 아직 보여준 것이 많지 않고, 유럽챔피언스리그 경험도 없다. 공격수가 아닌 수비형 미드필더 포지션에 이런 거액의 이적료가 나오는 것도 흔치 않은 일이다. 결국 평판을 바꿀 수 있는 건 카이세도 본인이다. 올 시즌부터 어떤 활약을 펼치느냐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전망이다. 카이세도는 "첼시에 오게 돼 내 꿈이 이뤄졌다. 첼시와 함께 시작하는 것을 기다릴 수 없다"고 각오를 전했다.

모이세스 카이세도의 오피셜. /사진=첼시 SNS
모이세스 카이세도. /사진=첼시 SNS
모이세스 카이세도. /사진=첼시 홈페이지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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