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 잘하는 직원 뽑아요"... 유커 귀환에 들썩이는 명동 [현장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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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지난 14일 서울 중구 명동 거리에서 만난 화장품 가게 직원 40대 권모씨는 "지금 우리 가게도 중국어에 능통한 직원을 추가 채용하려고 한다"며 "매출 측면에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명 삼계탕 전문점을 운영하는 50대 이모씨는 "물론 코로나19 유행 때에 비하면 매출이 많이 늘었지만, 아직도 그 이전과 비교하면 50% 수준에 그친다"며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돌아오는 것을 명동 전체가 고대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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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가게·식당 등 활기
코로나 이전 수준 호황 기대
기자가 만난 서울 중구 명동 거리 상인들은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돌아오기만 기대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거리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여했다가 남아 관광을 이어가고 있는 스카우트 대원들로 북적였다. 다만 중국인을 찾아보기는 힘들었다. 중국어로 거리에서 모객을 하던 화장품 가게 직원 30대 이모씨는 "방금 대화한 이들은 중국인이 아니라 대만인"이라며 "가끔 가족 단위로 중국인 손님들이 찾기는 하지만, 아직 많지는 않다"고 말했다.
한국관광공사 통계에 따르면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2016년 807만명에서 2017년 417만명으로 줄었다가 2019년 602만명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이후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되고 △2020년 69만명 △2021년 17만명 △2022년 23만명으로 급감했다. 다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가 54만6393명으로 지난해 상반기 7만5191명에 비해 7배 이상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제 관광업계는 단체관광이 재개되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중국인 관광객 수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명동 화장품 판매업계는 '중국인 보따리상'의 귀환을 반기고 있다. 중국인들이 명동에 와 많은 화장품을 한번에 사간다는 의미에서 '보따리상'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화장품 가게 직원 40대 권모씨는 "한때 명동 옷가게와 화장품가게 곳곳에서 중국어 잘하는 직원을 뽑았지만 예전만큼의 수요는 없었다"면서 "이제 돌아오는 유커를 대비해 우리 가게도 중국어 능통한 직원을 추가 채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른 화장품 가게 아르바이트생 양모씨(20)도 "중국인들은 다른 나라 관광객에 비해 씀씀이가 커서 많이 사려고 마음먹고 오는 사람이 많다"고 전했다.
유명 삼계탕 전문점을 운영하는 50대 이모씨는 "물론 코로나19 유행 때에 비하면 매출이 많이 늘었지만, 아직도 그 이전과 비교하면 50% 수준에 그친다"며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돌아오는 것을 명동 전체가 고대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본격적으로 단체관광이 재개되면 직원을 늘릴 예정이다.
다만 너무 섣불리 기대해선 안 된다고 생각하는 상인도 있었다. 명동상인복지회 이강수 총무는 "유커 귀환에 매우 기대하고 있지만 본격적으로 단체관광이 재개돼야 회복 정도를 알 수 있다"며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중국인 관광객이 적게 들어올 수도 있고, 얼마나 명동을 찾을지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걱정했다.
명동에서 부동산을 운영하는 공인중개사 A씨도 "아직 중심 대로를 제외한 곳들은 공실률이 높다"며 "본격적으로 관광이 재개되는 데 몇 개월은 걸릴 것이고, 중국인 관광객의 관광패턴도 코로나19 유행 이전과 같을지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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