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 돌아온다" 호텔신라 쓸어담는 기관·외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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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시장의 큰 손인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이 호텔신라 주식을 연일 쓸어 담고 있다.
중국 단체관광객의 국내 방문이 전격 허용되면서 수혜가 기대되는 데다 실적 회복 흐름도 뚜렷해 투자심리가 모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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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에만 1000억 넘게 순매수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기관은 호텔신라 주식을 1070억원어치 사들였다. 이 기간 유가증권·코스닥종목 가운데 순매수 1위다. 지난달 102억원 순매수하는데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적극적으로 호텔신라를 매집하는 분위기다.
외국인도 호텔신라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달 외국인은 호텔신라를 112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삼성전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사들인 종목이다. 특히 1거래일(8일)을 제외하고 9거래일 동안 모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6년여 만에 중국인의 한국행 단체관광이 허용된 덕분이다. 지난 10일 중국정부가 자국민의 한국 단체관광을 허용키로 밝히면서 이날 호텔신라 주가는 17.30% 치솟았다.
특히 매출에서 면세 비중이 높다. 호텔신라의 올해 1·4분기 매출에서 면세·장비·직판이 차지하는 비중은 80.89%에 달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단체관광 코스에 면세점 방문이 필수 코스로 포함된 점, 단체관광은 여행사가 미리 정해 놓은 일정대로 이동하고 자유시간은 제한적인 점 등을 감안할때 국내 면세점에 직접적 수혜가 예상된다"며 "중국 여행사들과의 오랜 협력 관계, 단체관광에 유리한 지리적 이점 등을 감안하면 이번 이슈는 호텔신라에 가장 큰 호재"라고 설명했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중국 단체관광객의 등장은 국내 면세점 업계의 영업에 매우 긍정적"이라며 "면세점 업종의 올해 하반기와 내년 실적 전망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진단했다.
중국 관광객이 돌아오기 전부터 이미 여행 수요가 회복되면서 실적 개선세가 뚜렷한 점도 투자자들의 이목을 끄는 요소다. 호텔신라의 2·4분기 영업이익은 67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5.56% 늘어났다. 3·4분기에도 160.08% 증가한 693억원이 예상되고, 4·4분기(598억원)엔 전년동기(-67억원) 대비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박찬솔 SK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호텔신라의 영업이익률이 정상화되는 해"라며 "개별 여행객이 증가하면서 하반기에도 높은 이익률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여행 수요가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3·4분기에도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분기 대비 증가할 것"이라며 "면세점, 호텔·레저 등 전사 실적 개선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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