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로 CJ ENM 감사 방해’ 안형준 MBC 사장 불구속 송치

박혜연 기자 2023. 8. 15.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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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형준 MBC 사장/연합뉴스

남의 주식을 자신의 것이라고 허위 진술해 다른 회사의 감사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 안형준(56) MBC 사장이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CJ ENM의 내부 감사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는 안 사장을 지난 11일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안 사장과 친분이 있던 CJ ENM의 PD 곽모씨는 지난 2016년, 협업사로부터 수억원대 주식을 공짜로 받았다는 의혹에 휘말려 사내 감사를 받았다. 당시 곽씨는 안 사장에게 “개인적인 사정이 있으니 이름만 대신 올려 주식을 맡아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사장은 곽씨의 부탁을 승낙해 서류상으로만 주식을 보유하게 됐다.

당시 CJ ENM 측은 곽씨에 대한 사내 감사를 진행하면서, 안 사장에게 해당 주식의 실 소유주가 누구인지 사실 확인을 요구했다고 한다. 이에 안 사장은 진짜 소유주가 아닌데도, “해당 주식은 나의 것”이라고 거짓으로 답해 CJ ENM의 감사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MBC 제3노조는 이 같은 혐의로 안 사장을 지난 3월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곽씨에 대해서도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해, 안 사장과 함께 11일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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