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女골퍼 주춤한 사이 '1위 자리' 꿰찬 릴리아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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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간 흔들리지 않았던 세계 여자골프 판도가 요동치고 있다.
한국 선수들이 주춤하는 사이 신흥 강자들이 세계랭킹의 높은 자리를 빠르게 채우고 있다.
릴리아 부(26·미국)는 15일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처음 1위에 올라섰다.
인뤄닝은 지난 3월까지만 해도 세계랭킹 170위 밖에 있던 선수였지만 LA오픈을 시작으로 메이저대회 KPMG위민스 PGA챔피언십까지 우승하며 새로운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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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 도약에 코르다 2위, 고진영 3위
톱 20위내 한국 선수는 3명뿐
오랜 기간 흔들리지 않았던 세계 여자골프 판도가 요동치고 있다. 한국 선수들이 주춤하는 사이 신흥 강자들이 세계랭킹의 높은 자리를 빠르게 채우고 있다.
릴리아 부(26·미국)는 15일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처음 1위에 올라섰다. 평점 8.28점으로 지난주 6위에서 5계단 뛰어올랐다. 넬리 코르다(25·미국)와 고진영(28)이 각각 7.81점과 7.14점으로 뒤를 이었다.
부는 직전 대회이자 메이저대회인 AIG여자오픈에서 자신의 시즌 세 번째 우승을 거뒀다. 세계랭킹 41위로 올 시즌을 시작한 부는 혼다타일랜드 우승으로 12위에 오른 뒤 메이저대회 두 개(셰브런 챔피언십, AIG여자오픈)를 잇달아 거머쥐며 새로운 골프여제가 됐다. 셰브런 챔피언십에서 우승할 때만 해도 외할아버지가 1980년대 공산 베트남을 탈출한 ‘보트피플’ 출신이라는 점이 골프 실력보다 더 화제였지만 이제는 골프 실력만으로도 뉴스 메이커가 됐다.
4위와 5위는 각각 셀린 부티에(30·프랑스)와 인뤄닝(21·중국)이 차지했다. 인뤄닝은 지난 3월까지만 해도 세계랭킹 170위 밖에 있던 선수였지만 LA오픈을 시작으로 메이저대회 KPMG위민스 PGA챔피언십까지 우승하며 새로운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한국 여자골프는 뚜렷한 하향세를 보였다. AIG여자오픈을 공동 4위로 마친 김효주(27)가 7위를 지킨 것과 3위로 마친 신지애가 17위로 8계단 오른 걸 빼면 줄줄이 내리막길을 탔다. 톱10에 든 선수는 고진영, 김효주 두 명뿐이다. 3~4년 전만 해도 톱10의 절반 이상을 한국 선수가 차지한 걸 생각하면 위상이 크게 떨어졌다. 톱30까지 넓혀봤자 신지애, 전인지(25위), 박민지(26위), 최혜진(30위) 등 네 명만 추가된다.
한국 선수의 빈자리는 중국, 일본, 태국 선수들이 채우고 있다. 톱20에는 중국 두 명(인뤄닝, 린시유), 태국 한 명(아타야 티띠꾼), 일본 두 명(하타오카 나사, 후루에 아야카)이 이름을 올렸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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