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이재명·반기문 등 주요 인사 잇단 조문 [尹대통령 부친 별세]

이현미 2023. 8. 15.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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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대통령의 첫 부친상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장례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15일부터 3일 가족장으로 조용하게 치러진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18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에는 예정대로 참석할 예정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오세훈 서울시장,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등도 조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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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광복절 경축식 후 임종
3일간 가족장… “조화·조문 사양”
한·미·일 정상회의 예정대로 참석
‘조문 정국’에 정치권 정쟁 자제

현직 대통령의 첫 부친상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장례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15일부터 3일 가족장으로 조용하게 치러진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18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에는 예정대로 참석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11분쯤 세브란스병원에 도착해 20분부터 조문을 받기 시작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이화여대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식을 마친 뒤 곧바로 부친이 입원해 있던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을 찾아 임종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15일 향년 92세로 별세했다. 현직 대통령이 부친상을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은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된 윤 교수의 빈소에 대통령실 관계자들이 들어서는 모습. 최상수 기자
대통령실은 조화와 조문을 사양한다고 밝혔지만 빈소에는 각계 인사의 발길이 이어졌다. 한덕수 국무총리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여야 지도부 등 주요 인사가 빈소를 찾았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이 이날 오후 5시쯤 조문했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 김민석 정책위의장, 조정식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8시쯤 빈소를 찾았다. 이 대표는 조문 후 윤 대통령과 어떤 대화를 나누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별다른 답 없이 발걸음을 옮겼다.한 민주당 의원은 “이 대표가 짧게 위로의 말씀을 건넸고 윤 대통령은 ‘바쁜데 와 주셔서 감사하다’고 답했다”며 “계속 조문객이 들어와 더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오세훈 서울시장,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등도 조문했다.

시민들의 조문은 받지 않기로 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고인이 오랜 기간 교단에 머무셨기 때문에 제자들과 학계 지인들로 최소한으로 조문이 이뤄질 것 같다”며 “그 외에는 정중히 사양한다”고 말했다.

다른 고위 관계자는 세브란스병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야 대표 등 당 4역(당 대표,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사무총장)과 7대 종단 대표 (문상)만 받을 것”이라며 “조용하게 고인을 보낼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장례 절차를 마친 뒤 18일 한·미·일 정상회의 참석 등 정상외교 일정은 예정대로 소화할 방침이다.

국민의힘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윤 대통령이 한 치의 국정 공백도 없도록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한 만큼 국민의힘 역시 책임감 있게 이를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큰 슬픔을 마주하신 윤 대통령과 유족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했다. 정의당 지도부는 16일 조문한다. 민주당 이 대표와 김영삼 전 대통령 배우자인 손명순 여사,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등은 이날 빈소에 조화를 보냈다. 2030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차 중남미 지역을 방문 중인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은 조전을 보냈다.

정치권은 정쟁 자제에 나서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이날 윤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 비판 논평에 이어 추가 논평을 준비했다가 상중이라는 점을 고려해 내지 않았고 16일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열 계획이던 ‘1 특검·4대 국정조사’ 촉구 대회도 순연하기로 했다.

이현미·김승환·조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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