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차로 뱅글뱅글 돌고 폭죽까지… 광복절 어김없이 나타난 폭주족들
광복절인 15일 전국 곳곳에서 폭주족이 포착됐다. 이들은 교통 법규를 무시한 채 난폭 운전을 이어갔다.
15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밤 11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오토바이 폭주족 단속을 벌였고, 총 114건을 적발했다. 위반 유형은 도로교통법 위반 100건, 무면허 운전 4건, 자동차관리법 위반 8건,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위반 1건, 벌금수배자 1건이다.
충남 천안에서도 폭주족 신고가 다수 들어왔다. 천안동남경찰서에만 이날 오전 6시 기준 소음과 통행 방해 등의 이유로 190여건의 신고가 접수됐다고 한다. 폭주족 가운데 일부는 도로교통법상 공동 위험행위와 자동차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현행범 체포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이들의 폭주 행각이 담긴 영상이 확산했다. 이를 보면, 폭주족들은 굉음을 내며 위험천만한 곡예 운전을 이어갔다. 열을 지어 교차로 한 가운데를 뱅글뱅글 돌고, 차선을 가로로 넘나들며 질주했다. 도로 한복판에서 폭죽을 터뜨리기도 했다. 일부는 보란 듯 바퀴에 화려한 조명을 단 채 달리고, 태극기를 한 손에 들고 펄럭였다. 이에 온라인상에는 오토바이 소음으로 인한 불편을 호소하는 글이 잇달았다. “문 열고 잠을 못 자겠다” “역주행하고 난리 났는데 너무 시끄럽다” 등이다.
경찰은 채증 영상 등을 토대로 폭주족들을 특정 및 검거할 예정이다.
한편 폭주족들은 국경일만 되면 도심을 질주하며 시민들에 불편을 야기하고 있다. 지난해 광복절에는 경찰이 출동해도 아랑곳 않는 모습을 보여 논란이 됐다. 당시 한 폭주족은 자신들을 막아선 경찰차 사이를 빠져나가며 조롱하듯 가운뎃손가락을 올려 보였다. 신호 대기 중인 경찰차 앞을 지나가며 대놓고 도발하는 폭주족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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