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철강사 '전기강판' 증산 경쟁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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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를 포함한 글로벌 철강사들이 전기강판 생산능력 확대 경쟁에 돌입했다.
글로벌 전기차 메이커만 수십 개 수준인데 여기에 들어가는 전기강판 생산 철강사는 소수다.
독일 철강사 클로크너메탈의 존 가넴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전기강판 생산 기업은 소수에 불과하다"며 "특히 북미 전기차에 들어가는 전기강판은 매우 부족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전기차 생산 증가에 주요 철강사도 전기강판 생산에 적극 대응하며 규모의 경제 확보를 위한 경쟁에 돌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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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티센크루프 등 적극대응
포스코를 포함한 글로벌 철강사들이 전기강판 생산능력 확대 경쟁에 돌입했다. 전기강판은 전기차 모터 등에 사용되는 특수 강판으로 최근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반면 공급은 부족해 철강 업체들의 차세대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전기강판이 주목받는 이유는 우선 생산 과정이 까다로워서다. 전기강판은 규소(Si)를 1~5%를 넣어 전기저항을 올리는 동시에 철손(전기기기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손실)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 두께가 앏을수록 철손이 감소해 0.3㎜ 이하의 고효율 무방향성 전기강판이 전기차 구동모터에 쓰인다. 높은 기술력이 필요한 만큼 전 세계에서도 약 20개 철강사만 전기강판을 생산할 수 있을 정도다.
이 가운데서도 품질이 높으면서 단가까지 낮아 생산성을 갖춘 철강사는 손에 꼽는다. 글로벌 전기차 메이커만 수십 개 수준인데 여기에 들어가는 전기강판 생산 철강사는 소수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전 세계에서 생산된 전기강판은 약 1500만 톤에 그쳐 전기차 업체들이 물량 부족에 시달리기도 했다.
독일 철강사 클로크너메탈의 존 가넴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전기강판 생산 기업은 소수에 불과하다”며 “특히 북미 전기차에 들어가는 전기강판은 매우 부족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전기차 생산 증가에 주요 철강사도 전기강판 생산에 적극 대응하며 규모의 경제 확보를 위한 경쟁에 돌입하고 있다. 전 세계 전기차 생산량은 2021년 670만 대에서 지난해 1000만 대를 돌파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포스코는 광양제철소에 1조 원을 투자해 연간 30만 톤 규모 고효율 무방향성 전기강판을 생산하는 공장을 짓고 있다. 2025년 완공되면 포스코의 연 생산능력은 40만 톤으로 늘어난다. 유럽 철강사 티센크루프도 생산능력을 현 5만 톤에서 6만 5000톤으로 증설하는 계획을 세웠고 아르셀로미탈도 프랑스에서 20만 톤 규모 전기강판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일본제철도 900억 엔을 투자해 전기강판 제조 능력을 2027년까지 현재 대비 5배로 늘리기로 결정했다. 전기차 최대 시장 중 하나인 북미에서는 클리브랜드클리프가 연 7만 톤 생산을 하고 있으며 US스틸은 2024년까지 전기강판 20만 톤 규모 생산을 위해 공장을 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시대 개화에 철강사 입장에서도 새로운 시장이 열리고 있어 글로벌 철강 업계의 판도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호현 기자 greenlight@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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