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경기지만 걱정되네" 고립된 SON, 포스테코글루의 엇갈린 시선…벌써부터 케인이 그리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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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볼점유율은 69%였다.
브렌트포드의 패스 횟수가 235차례인데 비해 토트넘은 무려 634회였다.
토트넘 신임 사령탑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축구가 첫 선을 보였다.
토트넘은 13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포드와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 경기서 2대2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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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토트넘의 볼점유율은 69%였다. 브렌트포드의 패스 횟수가 235차례인데 비해 토트넘은 무려 634회였다. 패스성공률도 90%에 달했다. 슈팅수도 18대11로 토트넘이 우세했다. 다만 유효슈팅수는 6대6 동수였다.
토트넘 신임 사령탑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축구가 첫 선을 보였다. 높은 볼점유율과 강력한 압박을 기반으로 한 공격 축구에 토트넘 팬들도 고무됐다. 토트넘은 13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포드와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 경기서 2대2로 비겼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첫 판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손흥민도 주장 완장을 차고 역사적인 '캡틴 데뷔전'을 치렀다. '신선한 충격'도 선사했다. 선수들은 전, 후반 시작전 둥글게 모여 각오를 다진다. 영어로 '허들(huddle)'이라고 한다. 보통 자기 진영 중앙에서 하는 것이 관행이다. 손흥민이 깼다. 토트넘은 브렌트포드전을 위해 원정온 팬들 앞으로 달려가 선전을 다짐한 후 그곳에서 '허들'을 했다.
"시즌 첫 경기였다. 원래는 경기장 중앙에서 하는데 이번 시즌 상당히 중요한 부분 중에 하나가 팬들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마음을 보여드리고자, 그리고 하나로 뭉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선수들에게 팬들 앞으로 가자고 제안했다." 손흥민의 설명이다.
그러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극단적인 전술에 우려도 존재했다. 손흥민의 입가에도 미소가 사라졌다. VAR(비디오판독) 끝에 반칙이 선언돼 페널티킥 동점골을 허용한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더 큰 문제는 고립이었다. 왼쪽 날개에 포진한 손흥민은 경기내내 측면 라인에 걸쳐 있었다. 하프 스페이스를 채운 것은 풀백인 데스티니 우도지였다. 우도지가 더 활발하게 공격에 가담했다. 손흥민은 전매특허인 스피드를 활용할 공간이 없었다. 활로를 뚫기가 쉽지 않자 횡패스와 백패스가 다반사였다.
왼쪽 뿐이 아니었다. 오른쪽의 데얀 쿨루셉스키도 비슷한 허점에 노출됐다. 반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중앙 미드필더들의 활용을 극대화했다. 공격형은 사실상 프리롤이었던 '뉴페이스' 제임스 메디슨이 이끌었고, 수비형에선 이브스 비수마가 빛을 발했다. 토트넘의 두 골은 공교롭게도 수비수가 모두 기록했다. 전반 11분 센터백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세트피스에서 헤더로, 전반 추가시간인 49분에는 하프 스페이스를 공략한 에메르송 로얄이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두 골 모두 메디슨이 어시스트했다. 히샬리송은 두 차례의 결정적 기회에도 침묵했다.
손흥민에게 연결되는 '킬패스'도 없었다. 47골을 합작한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벌써 그리울 정도로 손흥민은 외로웠다. 손흥민은 후반 30분 이반 페리시치와 교체돼 풀타임도 소화하지 못했다. 그는 "주장이기보다는 그냥 평상시에 하던 대로 선수들을 많이 도와주려고 노력했다. 주장의 무게보다 어떻게든 이겨야 되는 경기를 비기게 된 것 같아서 조금은 아쉬운 것 같다"고 했다.
첫 걸음에 불과하지만 손흥민에게도 새로운 탈출구가 필요해 보인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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