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50억 클럽' 수사 속도…남은 연루자들은?
[앵커]
검찰이 대장동 50억 클럽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특히 아들 퇴직금으로 의혹에 휘말린 곽상도 전 의원은 소환을 저울질 중입니다.
수사가 마무리되면 권순일 전 대법관 등 나머지 연루자들에 대한 수사도 순차적으로 이뤄질지 관심입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월, 법원은 50억 클럽 의혹에 연루돼 뇌물 혐의를 받는 곽상도 전 의원에게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대장동 일당에게 하나은행의 컨소시엄 이탈을 막아준 대가로 아들 병채씨를 통해 50억원을 받았다는 게 검찰 판단인데, 법원은 곽 전 의원과 병채씨를 '경제공동체'로 보지 않았고, 곽 전 의원의 하나은행에 대한 영향력 행사도 있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봤습니다.
이후 검찰은 병채씨도 뇌물수수 공범으로 입건해 6개월여 동안 보강수사를 이어왔습니다.
김정태 전 하나금융 회장에 이어 병채씨도 수차례 소환조사한 검찰은 곽 전 의원 소환도 저울질하고 있어 수사가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앞서 50억 클럽의 또 다른 연루자, 박영수 전 특별검사를 구속하며 딸과의 경제공동체 관계를 법원에서 인정받은 검찰이 자녀가 받은 돈이 곧 부모 몫이었다는 점을 입증할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다음 수사 대상으로는 권순일 전 대법관이 거론됩니다.
권 전 대법관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선거법 사건에서 대장동 일당의 바람대로 무죄취지 파기환송 판결을 주도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후 화천대유에 재취업해 월 1,500만원의 고문료를 받은 걸로 드러나, 재판거래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전 수사팀의 두 차례 소환 이후 수사는 답보 상태로, 권 전 대법관은 "사실무근"이란 입장입니다.
김만배씨에게 변호사를 연결해준 의혹을 받는 김수남 전 검찰총장 수사 여부도 관심인데, 이르면 이달 말로 예상되는 검찰 인사가 향후 수사 재개 여부에 변수가 될 거란 분석도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yigiz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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