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민원 앱 11월 나온다는데 … 실효성은 '글쎄'

한상헌 기자(aries@mk.co.kr) 2023. 8. 1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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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쓰는 교육용 SNS와
기능 등 차별성 크지 않을듯

서울시교육청이 학부모 악성 민원을 막기 위해 올 11월 학부모 민원 전용 응대 애플리케이션을 내놓기로 한 가운데 학교 현장에 이미 존재하는 소통 앱과 기능이 크게 달라지지 않아 실효성에 의문이 든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사들은 개인 휴대전화 번호를 노출하지 않기 위해 업무용 휴대전화를 추가로 사용하거나 다양한 교육용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학생·학부모와 소통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교사가 개인 휴대전화로 소통하면 휴식시간을 침범받을 수 있고, 사생활도 공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교육용 SNS엔 에듀테크 업체 등이 개발한 클래스팅, 하이클래스, 아이엠스쿨 등 다양한 소통 앱이 사용되고 있다. 학교 알림장이나 공지사항을 쉽게 확인할 수 있고, 학급관리를 통해 학급 사진을 올리고 소통이 가능하다. 앱 통화·문자 서비스를 이용해 개인 번호 노출 없이 학부모나 학생과 대화할 수 있고, 정해진 업무시간에만 소통하도록 하는 기능도 있다.

교육청에서 출시하는 앱이 기존 민간 앱과 차별점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 일부 교사와 교원단체 등에선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교육청이 내놓는 앱은 민원을 일차적으로 교장 혹은 교감이 판단해 분류하는 작업이 추가되는 것일 뿐 기존 교육용 SNS가 탑재한 기능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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