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급 42억원이 다가 아니다…네이마르 유혹, 알힐랄 '돈 러시' 옵션들이 더 미쳤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가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로 곧 이적한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지난 14일 네이마르가 알 힐랄과 2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올여름 내내 협상 마무리를 뜻했던 HERE WE GO! 문구까지 빼놓지 않았다. 그동안 흐름을 봤을 때 네이마르의 알 힐랄 입단은 멀지 않았다.
네이마르는 브라질 최고의 축구스타다. 지난 2009년 산투스를 통해 프로에 데뷔한 이후 세계 최고 레벨에 충분히 도달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를 증명하듯 네이마르는 산투스에서 바르셀로나로, 바르셀로나에서 파리 생제르맹으로 둥지를 옮기며 이적료 총액만 3억 유로(약 4,382억 원)를 기록했다.
네이마르는 이제 새로운 무대에 도전한다. 유럽을 떠나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한다. 올여름 사우디아라비아의 여러 클럽은 오일머니를 앞세워 유럽에서 뛰는 스타들을 영입하고 있다. 가장 최근 발롱도르 수상자인 카림 벤제마를 시작으로 은골로 캉테(이상 알 이티하드), 호베르투 피르미누, 리야드 마레즈, 에두아르 멘디, 프랭크 케시에(이상 알 아흘리), 마르셀로 브로조비치, 알렉스 텔레스, 사디오 마네(이상 알 나스르) 등 거물급이 사우디아라비아로 갔다.
네이마르는 이들을 뛰어넘는 이름값을 자랑한다. 그래서 금전적인 이득이 상당할 전망이다. 연봉부터 먼저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한 벤제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와 엇비슷하다.
영국 언론 '스카이스포츠'의 카베흐 숄헤콜 기자는 네이마르가 2년 동안 알 힐랄로부터 2억6000만 파운드(약 4,359억 원) 이상을 보장받았다고 말했다. 주급으로 따지면 250만 파운드(약 42억 원)에 달한다.
더 매력적인 대우 조건도 있을 수 있다. 숄헤콜 기자는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은 일부 선수에게는 이적에 동의할 경우 급여의 50%를 선불로 지급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아마도 네이마르라면 알 힐랄과 계약하는 즉시 2,000억 원 이상 바로 수령할 수 있다는 추측이다.
그만큼 알 힐랄이 네이마르 영입에 전력을 다했다. 알 힐랄은 네이마르 이전에도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그때도 천문학적인 금액이었다. 다만 메시와 음바페는 알 힐랄 이적을 원하지 않아 네이마르에 비해서는 더 보장하는 규모가 컸다.
이게 전부가 아니다. 알 힐랄은 네이마르에게 주급 외에도 상당한 이득을 제안한다. 중동 언론인 다흐비아 하타비는 알 힐랄이 네이마르에게 약속한 부가 제안으로 ▲ 개인 전용기 ▲ 개인 집사 ▲ 승리 수당 8만 유로(약 1억1,686만 원) ▲ 사우디아라비아 홍보 게시글 당 50만 유로(약 7억3,041만 원) 등을 들었다.
알 힐랄과 손을 맞잡는 네이마르는 지금보다도 더 풍족한 삶을 누리게 됐다. 그만큼 알 힐랄은 네이마르를 필요로 했다. 이들도 이번 여름 칼리두 쿨리발리를 시작으로 후벵 네베스,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 말콤을 영입하며 유럽 클럽 못지않은 위용을 자랑한다. 그러나 지난 주말 치른 아랍챔피언스컵 결승에서 호날두를 앞세운 알 나스르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그것도 알 나스르가 1명 적은 상황이었음에도 역전패를 당해 충격이 컸다.
알 힐랄은 네이마르 영입을 통해 호날두 대항마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더불어 사우디아라비아 패권을 향한 싸움에서도 확실한 공격 카드를 확보했다.
컨디션도 좋다. 올여름 네이마르는 실전 몸상태를 만드는데 주력했다. 지난 시즌 후반기 발목을 다쳐 수술대에 오른 이후로 장기간 실전을 뛰지 않았던 상황이다. 개막 시점까지 복귀가 어렵다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아시아 투어에 동행하면서 몸상태를 빠르게 끌어올렸다.
일본에서 치른 친선 경기에서는 벤치만 지키면서 아직 몸이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한국에 온 뒤 달라졌다. 부산에서 국내 팬들을 만난 네이마르는 전북현대를 상대로 깜짝 선발 출전했다. 그리고 90분을 모두 소화하며 2골 1도움을 올렸다. 알 힐랄도 이를 보고 영입에 몰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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