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자산 50조' 美 스티펄 회장, 내달 韓서 한투 김남구 회동

류석 기자 2023. 8. 15.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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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조 원에 달하는 자산을 보유한 미국 종합금융회사 스티펄 파이낸셜의 론 크루셥스키 회장이 내달 한국을 찾는다.

올해 초 한국투자증권과 스티펄이 함께 설립한 합작사(JV)와 관련해 김남구 한국금융지주(071050) 회장과 사업 협의를 진행하기 위해서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김남구 회장과 크루셥스키 회장은 9월 중순 서울에서 한국투자증권과 스티펄의 합작사인 'SF 크레딧파트너스' 운영에 관한 최고위 경영위원회를 공동으로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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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작사 'SF 크레딧' 경영위 개최
HMM 인수전 논의 여부도 주목
김남구(왼쪽) 한국금융지주 회장과 론 크루셥스키 스티펄 회장.
[서울경제]

50조 원에 달하는 자산을 보유한 미국 종합금융회사 스티펄 파이낸셜의 론 크루셥스키 회장이 내달 한국을 찾는다. 올해 초 한국투자증권과 스티펄이 함께 설립한 합작사(JV)와 관련해 김남구 한국금융지주(071050) 회장과 사업 협의를 진행하기 위해서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김남구 회장과 크루셥스키 회장은 9월 중순 서울에서 한국투자증권과 스티펄의 합작사인 'SF 크레딧파트너스' 운영에 관한 최고위 경영위원회를 공동으로 개최한다. 크루셥스키 회장은 이를 위해 내달 11일부터 14일까지 나흘간 방한 일정을 계획하고 있다.

회계사 출신인 크루셥스키 회장은 미국 IB업계에서 최장수 경영인 중 한 명으로 1997년부터 스티펄의 대표이사를 맡아 26년 동안 회사를 이끌어 왔다. 2001년 회장으로 승진한 그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미국 증권업협회(ASA) 회장을 역임하는 등 세계 자본시장의 중심인 월가의 거물로 평가된다.

1983년 설립된 스티펄은 뉴욕 증시에 상장된 다국적 투자은행 및 금융회사로 시가총액은 65억 2000만 달러(약 8조 7000억 원) 수준이다. 주로 미국과 유럽에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며 지난해 영업수익 46억 달러(6조 원), 순이익 6억 달러(8000억 원)를 기록했다. 지난해말 기준 전체 자산 규모는 372억 달러(50조 원)에 달하며 자본금은 53억 달러(7조 원)다.

크루셥스키 회장이 상반기 뉴욕에서 김 회장을 만나 SF 크레딧 운영에 관한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한 데 이어 서울에서 김 회장과 회동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투자증권에서는 이번 공동 위원회에 김 회장을 비롯해 유상호 부회장과 정일문 사장, 한정희 법인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두 사람의 이번 만남에 특히 관심이 모이는 것은 김 회장의 동생인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이 HMM(011200) 인수전 참여를 결정해 이와 관련한 논의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HMM이 워낙 글로벌 해운 시황에 민감한 기업이어서 세계적인 M&A 전문 금융회사의 대표인 크루셥스키 회장이 김 회장 등에 중요한 조언을 해줄 듯 하다”고 예상했다.

SF크레딧은 한국투자증권이 스티펄과 손잡고 미국 현지 인수 금융 및 사모대출 사업을 위해 지난 1월 미국 뉴욕에 설립했다. 자본금은 3900만 달러(약 522억 원)로 2028년까지 2억 달러(약 2676억 원) 규모로 증액할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이 75.1%, 스티펄이 24.9%의 지분을 보유 중이며 법인장은 한국투자공사(KIC) 출신인 한 상무가 맡고 있다. 김 회장은 또 크루셥스키 회장을 만나 한투의 미국내 투자 사업 확대 등을 본격화하려는 계획도 설명하며 양사간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류석 기자 ryupr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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