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코웨이 저평가" 목표가 절반 수준

강도원 기자 2023. 8. 15.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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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가 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제시했지만 실제 주가는 현저히 낮아 저평가된 종목들에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애널리스트는 분석 기업의 실적 전망치를 기준으로 경쟁사의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순자산비율(PBR) 등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제시하고 있다.

목표주가는 3만 2000원인데 현재 주가는 1만 7700원이다.

다만 장기간 신규 목표 주가가 제시되지 않은 경우도 있어 투자시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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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프앤가이드, 괴리율 큰 10곳 제시
넥슨게임즈·천보 등 평균 76%
동양생명은 94.2%로 가장 높아
장기간 새 목표가 안나오면 '주의'
"동일업종 PBR 지표 등도 살펴야"
[서울경제]

증시가 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제시했지만 실제 주가는 현저히 낮아 저평가된 종목들에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부 종목들은 증권사의 목표가 대비 절반 수준인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 다만 업황과 동종업계 상장사의 주가도 함께 살펴 투자에 나설 것을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의 목표 주가와 실제 주가(14일 종가)의 차이가 큰 10곳의 평균 괴리율은 76%에 달했다. 괴리율은 애널리스트가 제시한 목표주가와 현 주가간 차이를 백분율로 표시한 지표다. 목표가가 2만 원인 종목의 현 시가가 1만 원이면 괴리율은 100%가 된다. 애널리스트는 분석 기업의 실적 전망치를 기준으로 경쟁사의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순자산비율(PBR) 등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제시하고 있다.

국내 상장사 중 괴리율이 가장 큰 곳은 동양생명(082640)으로 94.2%에 달했다. 증권사 4곳(유안타·KB·한화·현대차)이 최근 3개월 내 제시한 적정주가는 7150원인데 실제 주가는 3680원이다. PBR은 0.19배에 그치고 있다.

생보업계는 저출산·고령화의 타격을 입은데다 새로운 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 등에 재무 부담이 커질 것이란 우려에 휩싸여 있다. 하지만 이같은 악재를 고려해도 동양생명은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이다. 동양생명은 올 들어 24.2% 하락했는데 동일업종인 삼성생명(032830)(-2.3%)과 한화생명(088350)(-13.3%)의 하락률보다도 훨씬 크다. 반면 동양생명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2361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69% 늘었다. 이홍재 현대차증권(001500)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변동성 부담을 논할 수준도 아니다" 면서 “동양생명의 올 해 순익이 지난해 보다 3배 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넥슨게임즈(225570)의 괴리율도 80.7%에 달했다. 목표주가는 3만 2000원인데 현재 주가는 1만 7700원이다. 상반기 매출은 95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0% 늘었고 영업이익은 129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중국 정부가 이 달 초 청소년 스마트폰 이용시간을 하루 2시간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겠다고 밝혀 최근 주가가 급락하기는 했다.

CJ프레시웨이(051500)(괴리율 75.9%)와 코웨이(021240)(70.7%) 역시 괴리율이 70%대에 이른다. CJ프레시웨이는 2월 주가가 3만 7200원을 찍기도 했지만 이후 35.3% 급락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7%가량 줄었지만 단체 급식 매출은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정수기 등 렌탈 사업을 하는 코웨이는 올 들어 주가가 24% 하락햇찌만 2분기 영업익이 1942억 원으로 호조세인데다 분기 매출이 처음 1조 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코스닥 2차 전지 종목인 엘앤에프(066970)천보(278280)도 괴리율이 큰 편인데 에코프로 등 코스닥 2차 전지 종목들에 대한 투자 쏠림이 완화되면서 관련주가 약세를 보이는 것이 배경이다.

전문가들은 괴리율이 큰 종목은 비교적 싼 가격에 주식을 매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한다. 다만 장기간 신규 목표 주가가 제시되지 않은 경우도 있어 투자시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목표가와 괴리율을 따지면서 낙폭이 큰 종목이나 업종 내 PBR 등도 살펴 저평가 여부를 꼼꼼히 파악해 투자 종목을 선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도원 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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