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은 잼버리 대원들, 코엑스서 옷 훔치다 경찰에 붙잡혀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 참여한 뒤 한국에 남아있던 외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옷을 훔치다 체포됐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날 서울 강남구 삼성동 스타필드 코엑스몰의 한 옷 가게에서 옷가지를 훔친 혐의(절도)로 유럽 국적의 미성년자 남성 대원 3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다.
상점 측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코엑스몰 내부를 수색해 이들을 체포했다. 이들은 훔친 물품을 화장실에 버렸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진술에 따라 화장실에서 옷가지를 찾았다. 이들이 훔친 물품은 옷과 양말을 포함해 약 10만원 상당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피의자들은 모두 14살이 넘어 국내법상 형사처벌을 피할 수 있는 촉법소년엔 포함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일반 소년범 사건과 같은 절차에 따라 조사한 뒤 검찰 송치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들은 오는 23일 본국으로 돌아갈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예정된 일정에 따라 귀국할 수 있도록 신속히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잼버리 참가자가 절도로 입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12일 편의점에서 물건을 훔친 외국인 청소년 3명을 붙잡았다. 이들도 잼버리에 참가했던 청소년들로 드러났다. 이들은 지난 9일 전주시의 한 편의점에서 생필품과 학용품을 계산하지 않고 가져갔다가 직원의 신고로 붙잡혔다.
새만금 잼버리는 지난 11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폐영식을 마지막으로 공식 종료됐다. 일부 대원들은 한국에 남아 경주 불국사 등 유적지를 방문하는 등 관광을 이어가고 있다.
이홍근 기자 redroo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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