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그룹 전경련 복귀하나 삼성 준법감시委 16일 개최
현대차·SK·LG그룹도 저울질
삼성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복귀에 있어 '분수령'이 될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임시회의가 16일에 개최된다. 삼성그룹 관계사들도 준감위의 권고를 중시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준감위의 판단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준감위는 16일 낮 12시 30분 서울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임시회의를 열고 삼성의 전경련 복귀와 관련한 의견을 나눈다. 이날 회의에서는 삼성의 전경련 복귀를 위한 전제조건 등 준감위 차원의 권고가 나올 것으로 점쳐진다.
이날 회의 결과는 섣불리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이 재계의 중론이다. 이찬희 위원장(법무법인 율촌 고문변호사) 등 각계에서 선임된 7명의 준감위 위원이 각각 다른 의견을 제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회의에 일부 위원은 영상회의 형태로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준감위는 합의된 의견 조율 과정을 거쳐 하나의 의견을 제시할 가능성이 크다. 전경련 복귀에 대한 전제조건을 제시하는 형태의 권고가 나올 수 있다는 의미다.
일각에서는 준감위원들이 김병준 전경련 회장 직무대행이 제시한 '윤리위원회'에 주목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한 재계 관계자는 "권고안에는 전경련 윤리위의 독립성과 실효성 있는 역할에 대한 언급을 담을 가능성이 있다"며 "준감위원들이 삼성의 전경련 복귀를 바라보는 대외의 시선에 대해서도 면밀히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2020년 준감위 출범 이후 꾸준히 삼성그룹이 이에 무게를 실어온 만큼, 준감위의 권고는 삼성그룹 관계사의 판단에 폭넓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준감위의 권고가 나오면 삼성전자와 삼성SDI,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등 그룹 5개 관계사는 오는 22일로 예정된 전경련 임시총회에 앞서 임시 이사회를 개최할 것으로 보인다.
전경련 임시총회에서는 류진 회장의 취임과 함께 전경련 명칭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로 변경하고 산하 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을 흡수통합하는 안이 처리될 예정이다. 삼성을 비롯한 SK·현대자동차·LG 등 4대 그룹은 전경련에서는 탈퇴했어도 한경연 회원사로 남아 있는 상태다.
이들 4대 그룹이 동의하면 한경연 회원 자격이 새로 출범할 한경협 회원으로 자동 승계된다. 삼성 5개 관계사의 임시 이사회에서 논의될 사안 역시 회원 자격 자동 승계에 대한 내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 준감위의 권고도 중요하지만, 삼성 관계사들의 이사회 역시 전경련 복귀에 대한 이견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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