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어야 하나, 울어야 하나'…기름값 오르자 활활 타오르는 '정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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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급등한 뒤 안정세를 찾고 있던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세를 보이면서 정유업체 관련 주가가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제유가가 오른 데다 이달 말 종료되는 유류세 인하 혜택이 연장되지 않을 수 있다는 가능성에 소비자들은 불안해하지만, 관련 종목의 실적 개선으로 정유주가 지속 상승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처럼 정유주와 관련 상품들이 상승하는 것은 국제유가의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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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지난해 급등한 뒤 안정세를 찾고 있던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세를 보이면서 정유업체 관련 주가가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제유가가 오른 데다 이달 말 종료되는 유류세 인하 혜택이 연장되지 않을 수 있다는 가능성에 소비자들은 불안해하지만, 관련 종목의 실적 개선으로 정유주가 지속 상승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Oil은 지난 14일 7만6900원에 마감했다. 1개월 전(7월14일) 6만7900원이던 주가가 13.3% 오른 수준이다. 같은 기간 SK이노베이션은 16만1073원에서 18만4200원으로 14.4% 올랐고, 극동유화는 4110원에서 4315원으로 5% 상승했다.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오르고 있다. KODEX WTI원유선물(H)는 1만3935원에서 1만4955원으로 7.3% 올랐고, TIGER 원유선물Enhanced(H)는 4205원에서 4500원으로 7% 상승했다.
이처럼 정유주와 관련 상품들이 상승하는 것은 국제유가의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해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이후 서부텍사스원유(WTI) 기준 지난 5~7월 1배럴당 60달러대 후반에서 70달러대 초반을 오가며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최근 빠르게 올라 80달러대 초반까지 상승했다. 브렌트유와 두바이유도 함께 급등했다.
국제유가가 상승하는 이유는 주요 산유국의 감산 영향에 우크라이나 해상 무인기(드론)가 러시아 군함과 유조선을 공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휴가철을 맞아 차량 이동량 및 항공 수요 증가 등으로 원유 수요가 늘어난 영향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국제유가의 급등에 따라 휘발유 및 경유 가격이 빠르게 오르고 있어 소비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오피넷에 따르면 최근 전국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약 10개월 만에 1리터당 1700원대로 뛰어올랐다. 정부가 이달 말 종료되는 유류세 인하 혜택을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가닥을 잡았다는 소식이 들리지만, 유가 인하 요건은 나오지 않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런 국제유가의 상승에 따라 정유업체들의 실적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 상승은 지속될 전망으로, WTI 기준 90달러에 근접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 추세가 지속될 시 SK이노베이션 및 S-Oil의 분기 영업이익은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백영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브렌트유 가격이 글로벌 석유 시장의 경색에 따라 몇 개월 동안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며 "2023년 연말까지 글로벌 석유 재고가 점차 소진되면서 국제 유가에 상승 압력을 가할 듯하다"고 말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원자재 강세 흐름에 주목하는 중으로, 이에 직접 관련된 업종은 단연 '정유 업종'"이라며 "원자재 강세 흐름이 현재 진행 중이라는 점은 쉽게 확인 가능하고, 정제마진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정유담당자의 의견도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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