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루블화 급락에 금리 3.5%P 올려 12%로 대폭 인상

유세진 기자 2023. 8. 1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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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중앙은행이 15일 기준금리를 12%로 3.5%포인트 대폭 인상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지난달에도 인플레이션이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루블화의 가치 하락 위험이 가중되고 있다며 1%포인트의 큰 폭의 금리 인상을 단행했었다.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로 루블화는 달러당 130루블까지 폭락했다가 자본 통제 등 중앙은행의 부양 조치에 힘입어 가치가 안정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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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블화 14일 달러당 101루블로 17개월만에 최저 기록
7월에도 루블 하락 위험에 금리 1%P 인상했지만 역부족
[모스크바=AP/뉴시스]지난 7월6일 모스크바의 한 환전소에 사람들이 들어가고 있다. 러시아 중앙은행이 15일 기준금리를 12%로 3.5%포인트 대폭 인상했다. 이는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초기 이후 최저치를 떨어지는 등 급락하고 있는 러시아 루블화를 부양하는 동시에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한 것이다. 2023.08.15.

[탈린(에스토니아)=AP/뉴시스]유세진 기자 = 러시아 중앙은행이 15일 기준금리를 12%로 3.5%포인트 대폭 인상했다. 이는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초기 이후 최저치를 떨어지는 등 급락하고 있는 러시아 루블화를 부양하는 동시에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한 것이다.

이러한 금리 대폭 인상 결정은 루블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14일 열린 중앙은행 이사회 긴급회의에서 이뤄졌다. 루블화는 러시아가 군사비를 늘리고 서방이 러시아의 에너지 수출에 초점을 맞춰 제재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하락하고 있다.

루블화는 14일 1달러당 101루블에 거래돼 우크라이나전쟁 발발 이후 3분의 1 이상 가치가 떨어지면서 17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중앙은행은 수요가 경제 생산능력을 넘어서 인플레이션을 높이며, 수입 수요 증가를 통해 루블화의 환율 역학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결과적으로 루블화 가치 하락이 물가로 전이돼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경제보좌관 막심 오레슈킨은 14일 신문 기고를 통해 루블화 약세를 "느슨한 통화정책" 탓으로 돌리며 중앙은행이 상황을 안정시킬 수 있는 모든 도구를 갖추고 있어 곧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앙은행은 금리를 인상해 러시아의 수입 증가 및 수출 특히 석유와 천연가스 수출 감소에 따른 가격 급등 및 국방비 증가와 국제사회의 제재에 따른 타격에 맞서려 하고 있다. 수입이 늘고 수출이 감소하면 무역수지가 악화돼 루블화 가치를 떨어뜨리려는 압력을 강화하게 된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지난달에도 인플레이션이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루블화의 가치 하락 위험이 가중되고 있다며 1%포인트의 큰 폭의 금리 인상을 단행했었다. 다음 금리 결정 회의는 9월15일 열릴 예정이다.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로 루블화는 달러당 130루블까지 폭락했다가 자본 통제 등 중앙은행의 부양 조치에 힘입어 가치가 안정됐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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