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따라 고향도 충남 공주로 바꾼 尹 "아버지는 내 멘토"

김소연 기자 2023. 8. 15.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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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5일 별세한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와 각별한 부자지간으로 유명하다.

특히 윤 대통령은 부친의 고향인 공주를 자신의 진짜 고향으로 여길 만큼 극진한 애정과 존경심을 보였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서 태어난 윤 대통령은 윤 교수의 고향인 충남 공주를 자신의 진짜 고향이라고 소개해왔다.

윤 대통령이 자신의 가치관 형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책으로 자유주의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의 '선택의 자유'를 꼽은 것도 부친 영향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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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15일 별세했다. 사진은 지난 2021년 윤 대통령이 SNS에 올린 초등학교 운동회에 참석한 윤 대통령 가족 모습. 사진 가장 왼쪽 학생이 윤 대통령이다. 사진=윤석열 대통령 인스타그램 캡처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별세한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와 각별한 부자지간으로 유명하다. 특히 윤 대통령은 부친의 고향인 공주를 자신의 진짜 고향으로 여길 만큼 극진한 애정과 존경심을 보였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서 태어난 윤 대통령은 윤 교수의 고향인 충남 공주를 자신의 진짜 고향이라고 소개해왔다. 지난 대선 당시 "충청은 제 뿌리", "저의 피는 충남"이라며 공개적으로 본인이 '충남의 아들'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유년 시절 경제학자를 꿈꿨지만 '더 구체적인 학문을 하라'는 윤 교수의 권유로 서울대 법대에 진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자신의 가치관 형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책으로 자유주의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의 '선택의 자유'를 꼽은 것도 부친 영향이 컸다. 이 책은 윤 교수가 윤 대통령 서울 법대 입학 기념으로 선물한 것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아버지 평생의 관심이 양극화, 빈부격차였다"며 "아버지가 제 1 멘토였다"고 언급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윤 대통령은 대학 졸업 후 신림동 고시촌이 아닌 윤 교수가 재직한 연세대 중앙도서관에서 주로 사법시험 공부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월 연세대 졸업식 축사에서 그는 "아버지 연구실에서 방학 숙제도 하고 수학 문제도 풀었다"며 "아름다운 교정에서 고민과 사색에 흠뻑 빠지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 당선 이후 부친과의 일화를 자주 꺼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3월 한일관계 정상화를 위해 일본 도쿄를 방문해서는 윤 교수와 어린 시절 제국호텔에서 함께 커피를 마신 이야기를 참모들에게 꺼내며 감상에 젖기도 했다.

또 베트남을 국빈 방문했던 지난 6월에는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윤 교수가 1993년 하노이 국립경제대와 호치민 경제대 출신 유학생들을 연세대 국제대학원에 입학시켜 학술 교류에 기여하려 했던 점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2021년 4월 2일 윤 교수를 부축하며 4·7 재보궐선거 사전 투표소를 방문해 "아버님께서 기력이 전 같지 않으셔서 모시고 왔다"고 애정어린 모습을 보였다.

대통령 취임 이후인 지난해 7월 12일에는 윤 교수를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해 집무실 등 업무 공간을 소개하고 만찬을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광복절 경축식을 마친 직후 윤 교수가 입원해 있는 병원으로 직행해 가족들과 임종을 지켰다. 윤 교수의 빈소는 연세대 신촌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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