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경제지표 부진… 인민은행 깜짝 금리인하에도 中하락[Asia마감]

윤세미 기자 2023. 8. 15.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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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일본은 뉴욕증시 상승을 배경으로 올랐지만 중화권은 중국 경제 우려로 내림세를 나타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가 7% 넘게 급등하면서 기술주가 상승한 데 힘입어 일본 증시의 투자 심리도 살아났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한편 블룸버그는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증시 부양을 위해 인지세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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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중국 북동부 랴오닝성 선양의 한 시장에서 주민이 채소를 구입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15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일본은 뉴욕증시 상승을 배경으로 올랐지만 중화권은 중국 경제 우려로 내림세를 나타냈다.

이날 일본 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0.56% 오른 3만2238.89에 거래를 마쳤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가 7% 넘게 급등하면서 기술주가 상승한 데 힘입어 일본 증시의 투자 심리도 살아났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이 145엔대 중반까지 오르며 엔저가 진행되는 상황도 수출주를 밀어 올렸다.

이날 발표된 2분기(4~6월) 성장률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일본의 2분기 경제성장률 속보치는 연율 6.0%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 3.1%를 훌쩍 웃돌았다. 내수 부진에도 수출 증가와 인바운드 관광객 증가에 따른 순수출이 성장률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중화권은 중국의 경기 침체 우려로 무거운 분위기였다.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07% 약보합한 3176.18에 거래를 종료했고 홍콩 항셍지수는 장 마감을 30여분 앞두고 0.8% 안팎의 내림세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7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각각 3.7%, 2.5% 증가에 그치며 전망치를 하회, 경기 둔화 신호를 거듭 발신했다. 7월 실업률도 5.3%를 기록해 전달(5.2%) 대비 상승했다. 청년실업률을 따로 볼 수 있는 연령대별 실업률은 아예 공개하지 않기로 하면서 정보의 투명성 우려가 심화했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이 2개월 만에 전격적인 단기 정책금리 인하에 나섰지만 투심을 되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인민은행은 단기 정책금리인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를 1.8%로 0.1%포인트 인하하고, 1년 만기 중기 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도 2.5%로 0.15%포인트 내렸다.

한편 블룸버그는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증시 부양을 위해 인지세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거래세의 일종인 인지세는 주식 매도시에 거래금액의 0.1%를 내게 되는데 인지세 인하가 단행된다면 즉각적으로 증시 반등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소식통은 인하 시기나 인하 범위 등을 포함한 세부 사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최종 승인되지 않고 검토 단계에서 논의가 중단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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