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굿하우스, 보증금·월세 챙겨 잠적... 인천 피해자 '전전긍긍'

박주연 기자 2023. 8. 1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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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한 주택임대관리업체
홈피에 미반환 민원 ‘수두룩’
중구만 66명… 피해 확산 우려
㈜더굿하우스 공식 홈페이지에 지난달부터 임대인들이 월세가 들어오지 않고 있다는 문의글이 이어지고 있다. ㈜더굿하우스 홈페이지 캡쳐

 

인천의 한 주택임대관리업체가 임대·임차인들의 월세와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아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인천 중구지역에서만 임차인 피해자 66명이 모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단체 대화방이 만들어졌으며, 전국적으로는 SNS와 인터넷 카페 등에서 수백명에 이르는 피해자들이 모여 ‘전전긍긍’하고 있다.

15일 인천시에 따르면 최근 인천 연수구에 본사를 둔 주택임대관리업체 ㈜더굿하우스가 임대인과 임차인들에게 보증금과 월세를 돌려주지 않거나 임대인 몰래 보증금을 부풀려 받았다는 등의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이 업체는 인천 중구 프라임시티2·3차와 스카이캐슬 오피스텔, 서구의 검단 계룡 리슈빌s 오피스텔의 임대 관리를 맡고 있다. 

이날 현재까지 ㈜더굿하우스 홈페이지에는 보증금과 임대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민원 글이 20여건 넘게 올라와 있다.  

임대인이라고 밝힌 A씨는 “지난 7월부터 임대료가 들어오지 않고 있다”며 “㈜더굿하우스 측은 전화를 잘 받지도 않고, 어쩌다 연결이 된 경우에는 담당자가 병가를 냈거나 전산상의 문제라며 입금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고 불안해 했다. 

㈜더굿하우스는 A씨와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40만원으로 계약한 뒤 임차인에게는 보증금 1천만원, 월세 40만원에 계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업체는 같은 방법으로 임대인과 계약한 보증금보다 최대 수천만원 많은 보증금을 임차인에게 받아 낸 것으로 밝혀졌다. 

인천 중부경찰서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더굿하우스로부터의 피해자 접수가 들어와 진술서를 받고 있다”며 “충남 서산경찰서에서 먼저 수사를 진행하고 있어, 공조해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최근 ㈜더굿하우스와 관련된 민원이 잇따르고 있어 시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며 “더 이상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공인중개사협회에 협조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일보는 ㈜더굿하우스 대표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전화하고 문자 메시지를 남겼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박주연 기자 jennypark308@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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