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모친상 조의 표했던 北, 尹 부친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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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15일 별세한 가운데 북한의 반응에도 관심이 쏠린다.
북한은 지난 2019년 10월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 강한옥 여사 장례 때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조의문을 판문점을 통해 보내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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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광복절 경축사 “北 최악의 가난·궁핍”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15일 별세한 가운데 북한의 반응에도 관심이 쏠린다.
북한은 지난 2019년 10월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 강한옥 여사 장례 때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조의문을 판문점을 통해 보내온 바 있다.
현직 대통령 임기 중 부모상은 문 전 대통령 모친상 이후 두 번째이며, 부친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북한은 윤 대통령의 부친상과 관련해 침묵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따른 남측의 한미일 3각 공조 강화 등 강경대응으로 남북관계가 경색될 대로 경색돼 남북 간 ‘조문 외교’가 들어설 틈이 없는 탓이다.
정부 관계자도 이날 “그동안 여러 가지 남북관계 상황을 봤을 때 북한이 조의를 표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이 김 위원장의 조의문을 보내온 문 전 대통령의 모친상 때도 2차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여파 속 무중계·무관중 평양 월드컵 예선, 금강산 남측시설 철거 논란 등 악재가 있었지만, 6·30 남북미 정상 판문점 회동과 스톡홀름 비핵화 실무협상 등 한반도 정세 관리를 위한 노력이 병행되던 시점이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윤 교수 별세 전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거행된 제78주년 광복절 기념식 경축사를 통해 북한을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경축사에서 대한민국이 세계가 놀랄 만한 성장과 번영을 이뤄냈다면서 “반면 같은 기간, 70년 동안 전체주의 체제와 억압 통치를 이어온 북한은 최악의 가난과 궁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자유민주주의를 선택하고 추구한 대한민국과 공산전체주의를 선택한 북한의 극명한 차이가 여실히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는 한미일 3국 간 긴밀한 정찰자산 협력과 북한 핵·미사일 정보의 실시간 공유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과거 북한은 남측 주요 인사 사망 때마다 조의문 발표와 조문단 파견, 그리고 침묵 등 선별적으로 대응해왔다.
북한은 지난 2001년 3월 정주영 전 현대그룹 회장 별세 때 최초로 남측에 조문단을 보냈으며, 2003년 8월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 별세 때는 조문 대신 금강산에 마련된 현대 측 분향소를 찾아 추모의 뜻을 표했다.
또 2009년 5월 노무현 전 대통령 별세 때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명의 조의문 발표, 같은 해 8월 김대중 전 대통령 별세 때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조문단을 파견하기도 했다.
2019년 6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 장례 때는 당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직접 조의문과 조화를 가져오기도 했다.
반면 2015년 김영삼 전 대통령이 별세했을 때는 조의문 발표나 조문단 파견 없이 침묵을 지켰다.
또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장례 때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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