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문 정국'으로…여야 정쟁도 '잠시 휴전'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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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별세를 계기로 여야는 당분간 애도의 시간을 갖고 공방을 최대한 자제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문 정국'으로 여야 갈등은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윤 대통령의 부친 윤기중 명예교수는 이날 오전 향년 92세 일기로 별세했다.
하지만 오후 문 대통령 모친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여야 가릴 것 없이 고인의 명복을 빌고 문 대통령을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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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공세 예고했던 민주, 조의 표하며 일정 조정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별세를 계기로 여야는 당분간 애도의 시간을 갖고 공방을 최대한 자제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문 정국'으로 여야 갈등은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윤 대통령의 부친 윤기중 명예교수는 이날 오전 향년 92세 일기로 별세했다.
여야는 그간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준비 부실 논란, 방송통신위원회 운영, 일본 오염수 방류 등 여러 사안을 두고 '강 대 강' 대치를 이어왔다.
대대적인 공세를 예고했던 민주당도 조의를 표하며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
민주당은 권칠승 수석대변인 명의로 서면브리핑을 통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큰 슬픔을 마주한 윤석열 대통령과 유족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16일 진행하기로 했던 '1특검-4대 국정조사 촉구대회'를 순연했다. 촉구대회는 민주당 소속 의원 전원이 참석할 예정이었으며,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총체적으로 규탄하기 위해 추진됐다.
1특검은 채수근 해병대 상병의 순직 사건, 4대 국정조사는 △대통령 처가 서울-양평고속도로 게이트 △방송통신위원회 운영 △잼버리 파행 △오송 지하차도 참사 등을 의미한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뉴스1에 "윤 대통령 부친상으로 촉구대회 일정을 연기했다"고 말했다.
정치권의 조문 정국은 아무리 큰 정치적 갈등 상황이라도 가족을 떠나보낸 당사자의 슬픔보다 우선할 수 없다는 취지에서 비롯됐다.
전임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 강한옥 여사가 별세한 지난 2019년 10월29일도 상황은 비슷했다. 당시 여야는 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 검찰개혁법 등 처리를 두고 격렬하게 대치했다.
당시 야당인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의 나경원 원내대표는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무엇 하나 잘한 것이 없는 완전한 실패의 국정 운영"이라고 혹평했고, 정춘숙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연설에 문 대통령에 대한 증오와 저주가 가득 차 있다"고 맞받아쳤다.
하지만 오후 문 대통령 모친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여야 가릴 것 없이 고인의 명복을 빌고 문 대통령을 위로했다. 자유한국당도 황교안 당시 대표와 나 원내대표가 각각 빈소가 마련된 부산 남천성당을 찾아 조문하고 애도의 뜻을 전한 바 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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