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업무자동화로 '시간 단축'...VDI와 RPA 콜라보도 추진

서울시가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시스템을 도입, 활용 분야를 다양화하며 업무시간을 경감할 방침이다.

서울시 인공지능행정팀에 따르면 내년 신규 RPA 과제 발굴 및 개발적용 대상 부서를 본청에서 사업소까지 확대해 수요조사를 추진한다. 수요조사는 내년 2~3월 경에 실시, 총 3건을 선정할 계획이다.

서울시 본청과 사업소 현업 실무 담당자로부터 수요조사를 통해 발굴된 과제는 RPA 기반 자동화 적용 가능성 검토한다. 과제별 업무 분석, RPA 프로그램 개발·적용, 효과성 분석을 진행한다.

가상데스크톱(VDI)과 RPA와 콜라보레이션도 추진도 검토한다. 가상화 환경에서 RPA 개발이 이뤄지도록 함으로써 소요 시간을 단축시키고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목적이다.

서울시는 이러한 RPA 신규 과제 발굴과 지속 적용으로 직원 생산성과 업무 만족도를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올해와 비슷한 규모로 내년에도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RPA는 사람이 반복적으로 처리해야 하는 규칙적 업무를 소프트웨어 로봇을 적용해 자동화하는 것이다. 직원 업무 경감을 넘어 역량과 편의 증진에 기여하고 유휴 역량을 업무에 재배치해 업무 효율성을 증대할 수 있다.

기존 인프라와 자원을 그대로 활용하기 때문에 신규 투자 부담이나 시간 소요가 적기 때문에 최근 대기업 중심으로 RPA 시스템 적용이 늘어나는 추세다. 서울시도 2021년부터 업무에 RPA를 도입해왔다.

예를 들어 120다산콜에 불법주정차 신고가 들어오면 민원인 상담 내용에서 위치, 차량 등 정보를 자동으로 파악하고 신고장소에 따라 처리할 자치구로 배분한다. 과거 120상담사 민원 1건 배분에 1분52초가 소요됐으나 RPA 도입 이후 바로 처리가 가능해졌다.

2022년에는 감염병연구센터 코로나19 대장 보고자료 작성 업무가 자동화되면서 대장 구축, 보고서 5종 및 통계표 16종 작성 자동화에 투입되는 연간 5148시간이 단축되는 효과를 얻었다.

올해도 상반기 수요조사를 통한 과제 선정 결과 △온라인 물가정보 조사 자동화(공정경제담당관) △감사 보고서 자동 생성(소방감사담당관) △법정 감염병 통계 데이터베이스·보고자료 자동 생성(감염병연구센터) 등에 적용해 업무시간을 대거 단축시키는 효과를 얻었다. 특히 감사보고서의 경우 기관별로 8~9시간 걸리는 소요 시간을 1시간으로 단축시키는 효과를 얻었다.

서울시 담당자는 “매일 단순 반복적으로 이뤄지는 업무에 RPA 시스템 적용으로 직원 업무 만족도가 높아지고 생산성 향상 효과를 얻었다”며 “VDI 상에서 RPA를 개발하는 것도 아이디어 단계지만 실제 적용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